- 내년은 7.2→6.7% 낮춰…그래도 아시아에서 가장 높아
[인사이드비나=하노이, 장연환 기자] 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 베트남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7%로 지난 6월 전망치보다 1%p(포인트) 상향 조정했다.
IMF가 최근 웹사이트에 올린 보고서에 따르면, 상반기 베트남 경제는 코로나19 방역조치 해제 이후 빠르게 회복하면서 올 한해 성장 전망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베트남 정부는 생산, 소비, 관광산업 회복과 함께 사회경제적 회복을 지원하기 위해 저금리의 대규모 대출지원 및 구제정책을 적절하게 시행했다. 이에따라 이번에 아시아 주요국 가운데 유일하게 1%포인트의 급격한 상향조정을 했다.
그러나 내년 성장률 전망치는 7.2%에서 6.7%로 0.5%p 낮췄다. 그러나 이것도 다른 나라와 비교하면 매우 긍정적인 전망이자 아시아 주요국중 가장 높은 성장률이다.
앞서 IMF는 ‘세계경제전망(World Economic Outlook)’ 수정보고서에서 ▲글로벌 인플레이션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여전한 공급망 불안 ▲미국•유럽 등 각국의 금리인상 등 세계경제 성장을 방해하는 여러 요인을 지적하며, 올해 아시아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4.2%, 내년은 4.6%로 하향 조정했다. 그러면서 세계경제성장률도 올해 3.2%, 내년 2.9%로 낮췄다.
이런 요인으로 베트남은 미국•중국•유럽연합(EU)과 같은 주요 무역파트너들의 성장이 둔화되면서 수출도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미국 등 각국의 금리인상 기조는 달러 유출과 환율상승의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됐다.
또 일부산업은 여전한 공급망 혼란에서 자유롭지 못하며, 세계 무역 및 금융시장 불확실성으로 외국인들이 베트남에 대한 투자를 축소할 가능성도 있다.
이에 따라 IMF는 베트남 정부가 ▲강력한 재정정책으로 회복을 지원하고 ▲중앙은행은 인플레이션 통제에 초점을 맞춰 유연한 통화 및 금리정책을 적시에 실행하며 ▲금융당국은 금융시스템의 부실채권 지속적 관리와 부동산시장의 잠재적 리스크를 면밀히 모니터링해 금융안정을 확보할 것을 조언했다.
그러면서 베트남 정부가 고소득국가로의 신속한 진입을 위해 노동시장 및 사회보장 시스템의 효율적 운영, 기후위기 대응에 대한 국제협력 강화, 지속가능한 개발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을 권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