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드비나=조길환 기자] 22일 원달러환율이 급등하며 1400원선을 훌쩍 넘어섰고, 코스피와 코스닥지수는 큰 폭으로 하락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자이언트스텝 금리인상과 제롬 파월 의장의 매파적 발언 충격이 국내 금융시장을 흔들었다. 

원달러환율은 12시40분 현재 전거래일보다 15원20전 오른 1409원40전에 거래되고 있다. 원달러환율이 1400원을 돌파한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때인 2009년 3월31일이후 13년6개월만이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환율은 전일보다 3원80전 오른 1398원으로 시작, 곧바로 1400원을 돌파한뒤 시종 강한 상승흐름 이어가고 있다. 

같은 시간 코스피지수는 26.47포인트(1.13%) 내린 2320.74를 기록중이며, 코스닥지수는 11.74포인트(1.56%) 내린 743.15에 거래중이다. 

외국인투자자와 기관투자자가 코스피시장에서 각각 730억원, 2242억원 순매도중이며, 코스닥시장에서도 797억원, 165억원 순매도를 기록하고 있다. 반면 개인은 코스피와 코스닥에서 각각 2773억, 937억원 순매수중이다.  

코스피시장의 시가총액 상위20대 종목은 2차전지 관련주인 LG에너지솔루션(0.10%)과 삼성SDI(1.29%) 2개종목이 상승, KB금융이 보합을 기록중이며 나머지 17개 종목이 하락한채 거래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700원(-1.27%) 떨어진 5만4600원에 거래되면서 52주 신저가를 갈아치웠다. 이와함께 NAVER(-3.05%), 카카오(-4.22%), LG전자(-3.07%) 등의 주가 낙폭이 크다.

코스닥시장 시가총액 상위20대 종목은 상승종목 6개, 하락종목 14개를 기록중이다. 에코프로비엠(0.77%), 에코프로(2.56%), 천보(0.29%) 등 2차전지 관련주와 오스템임플란트(0.39%), 폐배터리 관련주인 성일하이텍(1.25%), 동진쎄미켐(1.69%) 등이 오른채 거래되고 있다.

반면 카카오게임즈(-4.59%), 위메이드(-4.55%) 등 게임주와 JYP Ent.(-4.81%), CJ ENM 등 엔터테인먼트 종목 주가의 낙폭이 두드러지고 있다.  

이같은 원달러환율 상승(원화가치 하락)과 증시 하락은 간밤 Fed의 기준금리 0.75% 인상과 제롬 파월 의장의 고강도 긴축기조 지속 발언, 이로인한 달러강세와 미국 뉴욕증시 하락 여파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회의의 자이언트스텝 결정은 시장에서 예상했던 것이지만 회의후 기자회견에서 파월 의장의 발언이 투자자들의 심리를 얼어붙게 만들었다. 파월 의장은 "경제 연착륙 가능성이 줄었다“면서도 "인플레이션 2% 목표치 달성 때까진 (금리인상)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경기침체 가능성이 크지만 그래도 고강도 긴축기조를 지속하겠다는 점을 다시한번 분명히 한 것이다.

FOMC 위원들의 금리전망을 보여주는 점도표에 따르면, 연말 기준금리가 4.4%로 전망됐다. 확정적인 것은 아니지만 점도표에 미뤄볼 때 향후 인플레이션 상황에 큰 변화가 없는한 오는 11월과 12월 두차례 FOMC에서 자이언트스텝, 최소한 빅스텝(0.5%포인트 인상)을 단행할 가능성 크다. 

파월 의장의 발언으로 뉴욕증시의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 S&P500지수, 나스닥지수 등 3대지수는 장막판 내리막길을 타기시작해 모두 1.7%이상 급락했다. 주요 6개국통화 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DXY)는 111을 돌파하면서 20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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