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재융자금리 4분기와 내년 1분기 0.5%p씩 인상 전망…5%→5.5%→6%
[인사이드비나=하노이, 이희상 기자] 글로벌 금융회사 스탠다드차타드은행(SC)이 올해 베트남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7.5%로 지난 8월(6.7%) 전망치보다 0.8%p 상향 조정했다.
스탠다드차타드는 이번 상향조정이 3분기 성장률 13.7% 및 1~3분기 성장률 8.83%인 것을 기반으로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4분기 성장률 전망치는 종전 3.9%에서 4%로, 내년은 7.0%에서 7.2%로 높였다.
또 올해 인플레이션 전망치를 종전의 4.2%에서 3.3%로 낮췄다. 그러나 4분기 인플레이션 전망은 3.3%에서 5%로 높였으며, 내년 인플레이션은 5.5%로 예측했다.
스탠다드차타드는 “정부가 거시경제를 강력하게 통제하면서 물가를 잘 관리하고 있지만 4분기부터 글로벌 인플레이션 압박이 거세질 것”이라고 밝혔다.
팀 릴라하판(Tim Leelahaphan) 스탠다드차타드 베트남·태국 이코노미스트는 “글로벌 인플레이션이 베트남의 강력하고 지속적인 회복에 위협이 된다”며 “미국 연준(Fed)이 매파적인 입장을 유지하면서 인플레이션이 가속화되고 베트남 동화(VND)가 예상보다 더 약세를 보일 경우 중앙은행(SBV)이 예상보다 급하게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중앙은행이 4분기와 내년 1분기에 재융자금리를 각각 50bp(0.5%p) 인상할 것으로 전망했다. 재융자금리는 2년만인 지난 9월22일 1%p 인상돼 현재 5%이다.
달러에 대한 동화 환율은 연말까지 2만4200동으로 상승했다가, 내년 1분기말 2만4000동, 내년말이면 2만3400동까지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스탠드다차타드에 앞서 이달초 세계은행(WB)은 베트남의 올해 GDP성장률 전망치를 7.2%로 0.3%p 낮췄다. 반면 싱가포르은행 UOB는 8.2%로 1.2%p 높였으며, IMF(국제통화기금)는 7%를 그대로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