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드비나=호치민, 투 탄(Thu thanh) 기자] 외국계 자산운용사 드래곤캐피탈(Dragon Capital)이 베트남 2위 해운사 하이안운송하역(Hai An Transport and Stevedoring, 증권코드 HAH)의 지분 2.91%를 매각했다.
13일 증권당국에 따르면, 드래곤캐피탈은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4일까지 하이안 주식 170만주(2.91%)를 매각해 지분율을 7.45%에서 4.54%로 낮췄다.
앞서 지난 6월말 드래곤캐피탈은 하이안 지분을 추가매입해 지분율을 9.29%까지 끌어올렸었는데, 이후 해운업계 업황이 하락추세를 보이자 지분을 매각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글로벌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로 해상교역이 줄고 운임이 하락하면서 HAH 주가도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모습이다.
HAH 주가는 12일 4만600동(1.69달러)으로 마감, 지난 5월30일 연고점 9만동(3.76달러)에 비해 54.8% 하락했다.
글로벌 해운운임을 나타내는 세계컨테이너운임지수(WCI)는 9월에 전월대비 28% 하락했고, 지난 2월 대비로는 54% 하락했다.
이에 대해 SSI증권은 “해운업계가 세계경제 둔화 영향을 받고있다”며 “글로벌 인플레이션에 따른 수요 감소와 소매업체들의 재고 증가로 예년과 같은 연말 성수기는 없을 것”이라고 부정적 전망을 내놓았다.
SSI에 따르면 HAH의 올해 매출은 전년대비 96% 증가한 8730억동(3640만달러)으로 정점을 기록한 뒤 내년에 12% 감소하고, 2024년에도 18%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