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경영환경 악화, 2차전지•정유 제외 전산업 위축’…하나금융연구소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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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경영환경 악화, 2차전지•정유 제외 전산업 위축’…하나금융연구소 전망
  • 오태근 기자
  • 승인 2022.10.20 11: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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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개산업군 15개산업 ‘2023년 산업전망’보고서 발간
- 글로벌 밸류체인 후퇴, 인건비•금리부담, 수요감소 따른 재고증가 등 악재
- 2차전지, 전기차판매 증가와 미중갈등 반사이익…정유업, 정제마진 여전히 높아
하나금융연구소는 5개 산업군 15개 산업에 대한 '2023년 산업전망' 보고서를 통해 2차전지와 정유산업을 제외한 13개 산업의 업황이 위축될 것으로 내다봤다. (사진=하나금융연구소)

[인사이드비나=오태근 기자] 내년에 기업의 경영환경이 악화돼 정유와 2차전지를 제외한 대부분의 산업의 업황이 위축되고, 위드 코로나 전환으로 개선이 기대되던 내수 서비스업종도 회복세가 둔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하나은행(은행장 박성호)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20일 발간한 5개 산업군 15개 산업의 ‘2023년 산업전망’ 보고서에서 ▲공급망 블록화에 따른 글로벌 밸류체인 후퇴 ▲인건비•금리 부담에 따른 사업확장성 약화 ▲수요감소에 따른 재고증가 등으로 인해 내년 2차전지와 정유를 제외한 13개 산업군의 업황위축을 예상했다. 

특히, 수출 주력업종인 반도체, 자동차 산업의 경우 글로벌 경기둔화로 인한 수요감소 영향까지 겹치면서 업황개선이 지연될 것으로 전망했다.

◆수출주력업종 반도체•자동차, 글로벌 경기둔화로 업황개선 지연

소재•부품산업군은 전반적으로 업황이 악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원자재가격 부담은 올해보다 다소 낮아지지만 여전히 예년보다 높고, 특히 글로벌 원자재가격이 낮아졌더라도 환율상승으로 수입가격에 제대로 반영되지 못하면서 제조원가 부담가중이 장기화될 것으로 봤다. 여기에 글로벌 경기둔화로 인한 수요감소가 겹치면서 소재•부품업체들은 매출감소와 수익성 하락의 2중고를 겪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2차전지는 미국 및 중국의 전기차 판매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되는데다 미-중 갈등으로 인한 배터리 시장에서의 중국배제 정책이 오히려 국내 배터리 업계에는 득이 돼 호조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더불어 내년부터 대미(對美)수출을 위한 배터리 셀•부품•소재 관련 직접투자도 늘어날 것으로 봤다. 

정유업도 올해보다는 정제마진이 다소 줄겠지만 여전히 예년에 비해 높은 수준의 정제마진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에 따른 대체 에너지원 수요 확대로 내년에도 견조한 원유수요가 예상돼 업황호조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디지털산업군, 코로나19 특수 감소…금리상승으로 스타트업 투자위축 

디지털산업군의 경우 산업전반의 디지털전환이 장기적으로 이어진다는 점은 긍정적인 요인이지만 코로나19 특수를 누렸던 TV, 컴퓨터와 같은 내구재 소비는 감소할 수 밖에 없고, 부품으로 사용되는 반도체, 디스플레이 제조업 역시 악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최근 몇년간 신산업 탄생의 산실로 주목받았던 스타트업 기업들은 금리 상승기를 맞아 투자위축이 불가피해 시장의 냉정한 판단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운송산업군, 수요감소 우려…강달러 영향은 업종별로 엇갈려 

운송산업군은 금리급등, 글로벌 경기하방압력 증대 및 소비심리 위축으로 운송수요 감소가 우려되며, 해운업은 글로벌 환경규제마저 강화되면서 관련기업들은 투자확대 부담까지 떠안을 것으로 예상됐다. 강(强)달러로 인한 영향은 운송산업 내에서 세부업종별로 차이가 있어 자동차•조선•해운 등은 수혜를 보겠지만 항공운송은 여객수요 감소 등 불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예측됐다.

◆소비재산업군, 음식료업종 소폭 성장…화장품 대중수출 회복 기대난

소비재산업군은 간편식, 건강기능식 등 신사업 확대가 기대되는 음식료업종이 소폭의 성장을 보일 뿐 대부분의 산업에서 업황위축이 예상됐다. 고금리 지속 및 경기둔화로 인한 소비감소가 불가피한 가운데 사회적거리두기 해제의 위드 코로나 효과가 감소하면서 외식업, 의류업 등이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됐다. 화장품 제조업은 내수는 양호하나 대중(對中)수출은 회복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됐다.

◆부동산산업군, 건설업 고금리로 실적감소

부동산산업군 역시 금리 상승 및 인플레이션의 영향으로 업황위축이 우려된다. 특히, 고금리로 인한 개발자금 조달이 어려워져 민간주택 등의 신규착공이 난항을 겪으면서 건설업 실적 감소가 예상됐다. 강달러 및 고유가로 인해 인바운드 관광객수의 회복이 더뎌지면서 호텔업을 중심으로한 숙박업의 업황회복도 지연될 것으로 보인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글로벌 고금리 및 경기하방압력 강화가 당분간 이어지면서 기업들이 수출감소, 재고증가, 인건비상승과 같은 경영환경 악화에 상당기간 노출될 것이라며 기업들의 경영관리 역량이 더욱 중요해졌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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