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금융업, 성장정체’…고물가•고금리•고환율 여파, 하나금융경영硏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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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금융업, 성장정체’…고물가•고금리•고환율 여파, 하나금융경영硏 전망
  • 오태근 기자
  • 승인 2022.10.26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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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계부채•한계기업•부동산PF 등 취약부문 건전성 악화 우려
- 리스크관리 강화, 새로운 성장동력 기반구축에 집중해야
하나금융연구소는 '2023년 금융산업 전망' 보고서에서 내년 금융산업이 고물가•고금리•고환율•저성장의 ‘3고1저’ 환경속에서 성장성과 수익성 모두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사진=하나금융연구소)

[인사이드비나=오태근 기자] 내년 금융산업은 고물가•고금리•고환율•저성장의 ‘3고1저’ 환경속에서 성장성과 수익성 모두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하나은행(은행장 박성호) 하나금융경영연구소(소장 정중호)는 26일 이같은 내용의 ‘2023년 금융산업 전망’ 보고서를 발간했다.

보고서는 은행업의 경우 소폭 둔화에 그치지만 비은행업은 더 부진할 것으로 전망했으며, 특히 가계부채•한계기업•부동산PF 등 취약부문의 부실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내년 금융산업은 성장정체 속에서 은행업은 그나마 소폭 둔화에 그치지만 증권, 보험, 여전업 등 비은행업은 더 부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하나금융연구소) 

◆ 은행업 소폭 둔화, 비은행업 더 부진 예상

올해부터 나타나기 시작한 금융업의 업황 정체는 내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은행업은 대출증가율의 둔화(‘21년 8.2%→’22년 5.3%→’23년 4.3%)가 지속될 것이다. 가계대출은 부동산경기 침체로 주택담보대출이 크게 둔화되고, 투자수요 감소로 신용대출이 감소하면서 전년 수준에 그칠 전망이다. 기업대출은 소호대출 둔화에도 불구하고 시설자금 수요 증가로 소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금리 상승에 따라 NIM(순이자마진) 개선은 지속되겠으나 대손비용 증가로 수익성은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업은 증시침체 지속으로 브로커리지 부문 부진이 계속되고, 부동산경기 침체로 IB부문 회복도 제한적일 것이다. 특히, 채무보증이 급증한 부동산PF에 대한 건전성관리가 필요하다. 

보험업은 경기둔화에 따른 보험수요 위축으로 낮은 성장률이 예상되는 가운데, 생명보험은 금리상승기 채권매매수익 확보의 어려움 등으로 투자손익이 정체되고, 손해보험도 사회적 이동 증가에 따른 손해율 상승으로 수익성이 다소 악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여전업은 성장 정체속에서 조달비용 증가로 수익성이 크게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최근 부동산PF 규모가 커진 캐피탈사의 건전성과 여전채 시장의 수급악화에 따른 유동성 리스크가 우려되는만큼 대비가 필요하다.

금리상승 추세에 따라 가계부채, 한계기업, 부동산PF 등의 부실가능성이 큰 만큼 금융사들의 선제적 대응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사진=하나금융연구소)

◆ 가계부채•부동산PF 선제적 대응 필요

하나경영연구소는 가계부채(’11년 916조원→’22.6월 1869조원)와 한계기업(’11년 2064개→ ’22.6월 3572개), 부동산PF(’11년 51조원→’22.6월 112조원) 등 저금리시대에 누증된 취약성이 고금리에 따른 이자부담 증가와 부동산경기 악화 등으로 표면화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적극적인 리스크관리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특히, 비은행업권은 취약계층과 자영업 다중채무자, 지방 건설사업장 등의 부실이 우려된다. 

◆ 디지털화와 빅블러 시대…제판분리 등 구조개편 가속화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정부의 금융규제혁신정책에 따라 내년에 금융산업의 구조개편도 가속화 될 것으로 전망했다.

대출•카드에 이어 예금•보험의 플랫폼중개가 허용되면서 빅테크와 금융회사의 경쟁심화와 동시에 금융산업의 제판분리도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금융회사들도 디지털 유니버셜 뱅크 관련 규제완화에 따라 금융과 비금융을 아우르는 통합앱을 구축하고, 디지털자산•헬스케어 등 신사업에도 박차를 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류창원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연구위원은 “내년 금융산업은 경기둔화에 따른 성장성 정체와 수익성 하락이 예상되는 만큼 무리한 성장보다는 내실경영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며 “가계부채, 부동산PF 부실 등에 대한 선제적 대응, 금융플랫폼 고도화와 디지털자산 등 새로운 성장동력 마련에 힘써야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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