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허가절차 복잡, 신용한도 소진, 회사채 등 자금조달 창구 제한 등 영향
[인사이드비나=호치민, 투 탄(Thu thanh) 기자] 베트남 부동산시장은 올해와 마찬가지로 내년에도 시중의 유동성 부족으로 침체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3일 부동산컨설팅업체 DKRA베트남에 따르면, 3분기 아파트 분양시장은 부동산개발업체들이 미분양 물량 판매를 위해 경쟁적으로 판촉행사를 벌이고 있는데도 수요가 살아나지 않고 있다.
새빌스베트남(Savills Vietnam)은 3분기 호치민시에서 분양이 완료된 아파트는 990세대, 분양률은 15%로 2019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미분양 아파트는 4년만에 가장 많은 수준인 4400세대로 늘어났다.
쿠시먼&웨이크필드베트남(Cushman & Wakefield Vietnam)과 베트남부동산협회(VAR)도 올해 베트남 부동산시장이 신규분양도 적고 판매량도 급감한 것으로 분석했다.
부동산정보업체 밧동산닷컴에 따르면 올해 호치민시, 하노이, 다낭시(Da Nang), 껀터시(Can Tho)의 부동산 매물 검색량은 전년대비 최대 19% 감소했다.
응웬 꾸옥 안(Nguyen Quoc Anh) 밧동산닷컴 부사장은 “부동산업종에 대한 회사채 발행 규제강화로 시장에 자금이 부족하면서 부동산업체들이 어려움을 겪고있다”고 밝혔다.
레 호앙 쩌우(Le Hoang Chau) 호치민시부동산협회(HoREA·호레아) 회장은 “현재 부동산시장의 위기는 10여년전 금융위기 당시보다 심각한 수준”이라며 “복잡한 허가절차, 은행들의 신용한도(대출한도) 소진, 자금조달 창구 제한 등 여러 이유로 부동산대기업들도 고전하고 있다”고 현재의 분위기를 전했다.
그러면서 쩌우 회장은 부동산시장의 자금부족 현상이 내년에도 계속돼 침체가 장기간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