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상시 최단기간에 3%p 상승…2016년 이전 수준
[인사이드비나=하노이, 이희상 기자] 베트남 중앙은행(SBV)이 내년 1분기까지 정책금리를 한번 더 0.5~1%p 추가인상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롱비엣증권(Rong Viet Securities, VDSC)이 최근 내놓은 ‘거시경제 보고서’에 따르면, 중앙은행의 정책금리 추가인상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및 강달러 등과 같은 외부요인, 국내 물가상승률, 동화(VND) 가치의 평가절하 압력 등에 달려있다고 분석했다.
롱비엣증권은 그러면서 중앙은행이 이번 분기와 내년 1분기 사이에 정책금리를 0.5~1%p 추가 인상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렇게 되면 지난 9월과 10월 두차례에 걸쳐 2%가 인상된 정책금리는 최단기간에 최대 3%p가 올라 2016년 이전 수준으로 복귀하게 된다.
현재 중앙은행 정책금리는 ▲1~6개월 정기예금금리 상한이 6% ▲1개월미만 요구불예금 상한 1% ▲재융자금리 6% ▲재할인율 4.5% ▲오버나이트금리 7% 등이다.
전문가들은 현재의 외부요인, 국내 물가상승률, 동화환율 급등 등 세가지 요인 모두 중앙은행의 정책금리 인상 가능성을 뒷받침하고 있다고 보고있다.
동화환율은 10월에만 4.1% 올랐는데, 이는 연초부터 9월까지의 상승폭과 거의 같다. 10월 동화가치는 다른 어떤 통화보다 더 크게 하락하며 중앙은행이 정책금리를 1%p 인상하도록 만들었다. 올들어 지금까지 동화환율은 8.6%가량 상승했다.
또한 최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 4회 연속 자이언트스텝(한번에 0.75%p 인상) 단행하며 미국 금리는 3.75~4.0%로 높아졌다. 미국의 기준금리 상단이 4%대로 올라선 것은 2008년 1월(4.25%) 이후 거의 15년만인데, 제롬 파월 연준의장이 최종금리(Terminal rate) 수준을 종전 예상치보다 높은 5% 이상으로 올릴 가능성을 시사함에 따라 동화환율에 큰 압박으로 작용하고 있다.
보고서는 이에따라 중앙은행도 금리 스프레드(격차)를 더 벌어지지 않게 하기위해 정책금리를 인상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