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드비나=하노이, 장연환 기자] 베트남 정부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당사자들에 대해 적대행위를 중단하고 대화를 재개할 것을 촉구했다.
지난 10일부터 13일까지 캄보디아에서 열린 제40차 및 제41차 아세안 정상회의에 참석한 팜 민 찐(Pham Minh Chinh) 베트남 총리와 함께 캄보디아를 방문한 부이 탄 선(Bui Thanh Son) 외교장관은 드미트리 쿨레바(Dmytro Kuleba) 우크라이나 외교장관 및 세르게이 라브로프(Sergey Lavrov) 러시아 외교장관과 잇따라 만나, 적대행위 중단과 대화 재개를 촉구하며 모든 분쟁이 평화적 수단으로 해결되어야 한다는 베트남 정부의 일관된 입장을 재확인했다.
선 장관은 양국 외교장관에게 각각 모든 분쟁이 국제법과 유엔헌장의 기본 원칙에 따라 평화적 수단으로 해결해야 함을 거듭 강조하며, 관련 당사자들이 갈등을 끝내고 대화를 즉시 재개할 것을 촉구했다.
선 장관은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교장관에게 베트남이 우크라이나 재건 및 국민 구호를 위한 인도적 지원과 국제사회의 노력에 기꺼이 동참할 것과, 양국의 긴장상황을 안정시키기 위한 조치에 기여할 것임을 약속했다.
그러면서 선 장관은 베트남이 우크라이나와의 전통적 우호 및 포괄적 동반자관계를 중시하고 있다는 점을 밝히며 모든 분야에서 양국간 협력 증진을 희망했다.
선 장관은 하루 뒤인 12일 라브로프 러시아 외교장관과 만나, 베트남이 러시아와의 포괄적·전략적 동반자관계를 매우 중시하고 있으며 상호 이익을 위한 협력을 더욱 촉진하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라브로프 장관은 러시아가 항상 베트남을 동남아의 중요한 파트너로 인식하고 있으며, 베트남이 계속해서 러시아와 아세안 국가들과의 관계 강화에 가교의 역할을 해줄 것을 희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