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드비나=호치민, 투 탄(Thu thanh) 기자] 베트남 식품·유통대기업 마산그룹(Masan Group)이 독일기업들과 첨단소재 및 첨단기술 개발에 관한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대니 레(Danny Le) 마산그룹 CEO는 지난 13일 하노이에서 열린 ‘베트남-독일 비즈니스 회의’에서 이 같은 협력강화 계획을 밝히며, 특히 독일 정부와 기업들의 신재생에너지 및 첨단기술 투자를 요청했다.
이날 회의에는 베트남을 공식방문중인 올라프 숄츠(Olaf Scholz) 독일 총리와 팜 민 찐(Pham Minh Chinh) 총리가 참석해 양국 기업들의 기술 협력 및 이전에 대한 관심을 보였다.
마산그룹은 광물산업 투자 및 기술 개발에 대한 정부의 요청에 따라 글로벌 첨단소재 기업들과 협력을 추진하고 있다. 앞서 지난 2013년 마산그룹의 자회사 마산첨단소재(Masan High-Tech Materials)가 독일 HC스탁그룹의 텅스텐자회사 HC스탁텅스텐분말(HC Starck Tungsten Powders)과 업무협약을 체결했고, 2020년에는 마산텅스텐이 8000만유로를 투자해 HC스탁텅스텐분말 지분 100%를 인수했다.
고품질 텅스텐 분말을 제조하는 HC스탁텅스텐분말은 현재 독일, 캐나다, 중국 등 3곳에 생산시설을 운영중이다.
HC스탁텅스텐분말은 지난 100여년간의 경험을 통해 텅스텐 초미립분말 제품에 대한 105개 특허를 보유한 전문기업이자, 세계에서 몇안되는 텅스텐 재사용 기술을 갖춘 친환경기술 우수기업으로 평가된다.
레 CEO는 HC스탁텅스텐분말이 지난 7월 영국 급속충전 배터리제조업체 니오볼트(Nyobolt)에 4500만파운드(5330만달러)를 투자한 사실을 언급하며, 마산그룹이 2027년까지 세계 최고수준의 첨단소재 공급업체이자 고효율 리튬이온배터리의 글로벌 선도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의지를 재강조했다.
이날 숄츠 총리는 재생에너지와 첨단산업에 있어 양국 기업들의 협력 확대를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베트남에게 독일은 유럽연합(EU)에서 가장 큰 교역국으로, 올들어 7월까지 교역액은 73억달러로 전년동기대비 18.5% 증가했다. 독일은 또한 베트남에 투자한 140개 국가중 17번째 투자자로 지금까지 총 23억달러 이상을 투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