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직된 비자정책이 가장 큰 장애물…생활비•의료서비스•공공안전은 만족
[인사이드비나=호치민, 투 탄(Thu thanh) 기자] 베트남이 은퇴자들의 목적지 선호 순위에서 동남아 역내 경쟁국중 꼴찌로 조사됐다.
미국 US뉴스앤월드리포트(US News & World Report)가 최근 내놓은 보고서에 따르면, 베트남은 은퇴자들을 위한 목적지 순위에서 조사대상 85개국 중 39위로 역내 경쟁국인 태국(19위), 필리핀(24위), 싱가포르(28위), 말레이시아(29위), 인도네시아(38위)보다 뒤처졌다.
그러나 캄보디아(51위), 중국(62위), 미얀마(68위)보다는 순위가 앞섰다. 지난해 순위는 78개국중 35위였다. 한국은 43위로 베트남보다 뒤처졌다.
보고서는 글로벌 은퇴자 1만7000여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경제성, 유리한 세금환경, 친절함, 쾌적한 기후, 재산권 보호, 잘 발달된 공중보건시스템 등 여러 기준을 평가해 순위를 매겼다.
세계 최고의 은퇴자 목적지는 뉴질랜드였고 뒤이어 스위스, 스페인 순이었다.
베트남은 저렴한 생활비, 양질의 의료서비스, 높은 공공안전이 큰 점수를 받았다. 지난해 8월 미국 여행잡지 트래블+레저(Travel+Leisure)는 저렴한 생활비와 다양한 여행경험을 제공하는 장점으로 미국인들이 은퇴후 이주하기 좋은 이상적인 8개국에 베트남을 꼽기도 했다.
이에 반해 실제로 경직된 비자정책은 외국인 관광객과 은퇴자들에게 여전히 가장 큰 장애물로 작용하고 있었다. 이에 여행사들과 경제단체들도 오랫동안 이를 지적하며 개선을 촉구해왔다.
베트남과 달리 인근 경쟁국들은 외국인 은퇴자 및 투자자 유치를 확대하기 위해 최장 20년짜리 ‘골든비자’나 영주권 제도를 시행하는 등 파격적인 비자정책으로 외국인을 끌어들이고 있다.
베트남은 현재 외국인에게 1개월짜리 전자비자 발급 및 비자면제 24국에게는 최장 90일(통상 30일) 체류를 허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