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출금리 인상으로 이어져…조만간 개인 13→15%, 기업 9→11~12% 전망
[인사이드비나=호치민, 윤준호 기자] 베트남 은행들이 유동성 확보를 위한 예금유치 확대를 위해 예금금리를 올리면서 금리가 10%가 넘는 은행도 생겨나고 있다.
베트남 국민은행(NCB)은 최근 10억동(4만300달러)이상 1년짜리 온라인 정기예금 금리를 10.35%로 인상했다. 이 상품의 6개월짜리 금리는 10%로 올랐다. NCB는 지난 한달동안 예금금리를 매주 올리면서 모두 4차례 인상했다.
베트남은행협회에 따르면 현재 10개 이상의 은행이 9% 이상의 예금금리를 제공하고 있다. 그러나 예금자 유치를 확대하기 위해 비공식적으로 추가 금리를 제공하는 곳이 많아 실제 예금금리는 이보다 더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베트남해양은행(MSB)은 최소 100만동(40달러)의 보증금을 예치하는 신규고객에게 9.9%의 예금금리를 제공하고 있다.
끼엔롱은행(Kienlongbank), GP은행, 바오비엣은행(BaoVietBank), PG은행, 동방은행(OCB), VP은행, 비엣은행(VietBank), 사이공상신은행(Sacombank), 동남아시아은행(SeABank) 등 많은 민간은행들이 1년짜리 정기예금에 9% 이상의 금리를 제공하고 있다.
국영상업은행들도 1년짜리 정기예금 금리를 8% 내외, 6개월 미만은 6%대의 금리를 제공하고 있다.
응웬 꾸옥 훙(Nguyen Quoc Hung) 베트남은행협회 사무총장은 은행들이 연말과 내년초 뗏(tet 설)연휴 대출 성수기를 맞아 유동성을 늘리기 위해 예금금리를 급격히 올리고 있다고 말했다.
한 대형은행 고위관계자는 급격한 금리인상에는 채권과 부동산시장 긴축이 큰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2개월새 6개월이상 정기예금 금리는 1.5~2.5%p 인상됐는데 결국 대출금리 인상으로 이어지고 있다. 실제 변동금리를 적용할 경우 현재 개인의 대출금리는 연 13%, 기업은 9%대인데 조만간 각각 15%, 11~12%로 높아질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