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드비나=호치민, 윤준호 기자] 베트남수출입은행(Eximbank·엑심은행, 증권코드 EIB)이 올해 실적 호조에 힘이어 내년 세전이익 목표를 5조동(2억520만달러)으로 올해보다 43% 늘려잡았다.
5일 엑심은행 이사회에 따르면, 3분기까지 세전이익은 3조1800억동(1억3050만달러)으로 전년동기대비 3.3배 늘어나며 연간목표치 2조5000억동(1억260만달러)을 27% 초과 달성했다. 이런 추세라면 연간 세전이익은 3조5000억동(1억4360만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엑심은행 이사회는 내년 세전이익 목표를 43% 늘린 5조동으로 설정하는 등 대부분의 실적 목표를 올해보다 두자릿수 늘려잡았다.
내년 총자산 목표는 210조동(86억1890만달러), 대출잔액은 146조6000억동(60억1680만달러)으로 14%씩 늘렸고, 예금잔액은 165조동(67억7200만달러)으로 12% 늘려잡았다. 반면 부실채권비율(NPL)은 1.6%로 올해보다 0.1%p 낮춰잡았다.
주요주주와 이사회간 내홍으로 2019년부터 정기주총을 열지 못했던 엑심은행은 지난 2월초 일본 미쓰이스미토모은행(Sumitomo Mitsui Bank, SMBC)과의 전략적 협력관계를 공식종료한 이후, 지난 5월 정기주총을 열어 르엉 티 껌 뚜(Luong Thi Cam Tu) 회장을 중심으로 새롭게 이사진을 꾸리면서 빠르게 경영을 정상화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지난 10월 대주주인 탄꽁그룹(Thanh Cong Group)은 엑심은행 보유지분 대부분을 매각했다. 그러나 SMBC는 지난 2월초 전략적 협력계약 종료와 함께 보유지분 15% 매각 의사를 밝혔지만 아직 구체적인 매각일정이 나오지 않고 있다.
엑심은행은 내년 1월 임시주총을 열어 신임 이사진을 선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