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B, 베트남 경제성장률 전망치 대폭 상향조정…6.5→7.5%

- “글로벌 불확실성 속에서도 경제 잘 작동"…인플레 3.8→3.5%
- 내년은 6.7→6.3% 하향조정…주요교역국 경기침체 따른 수출감소 등 부담요인 증대

ADB는 올해 베트남 경제가 글로벌 불확실성 속에서 잘 성장해왔지만 글로벌 수요 감소로 수출이 둔화되면서 내년은 성장세가 다소 주춤할 것으로 내다봤다. (사진=vneconomy)

[인사이드비나=하노이, 장연환 기자] 아시아개발은행(ADB)이 올해 베트남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지난 9월 6.5%에서 이번에 7.5%로 대폭 상향조정했다.

ADB가 14일 내놓은 ‘아시아개발전망(ADO) 수정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베트남의 GDP성장률은 1%p 높인 반면, 인플레이션 전망치는 3.5%로 종전보다 0.3%p 낮췄다.

ADB는 보고서에서 베트남경제가 글로벌 불확실성 속에서도 잘 작동하며 견실하게 성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ADB는 그러나 주요교역국의 경기침체에 따른 글로벌 수요감소로 수출이 줄어드는 조짐을 보이는 등 부담요인도 증대되고 있다며 내년 성장률 전망치를 6.7%에서 6.3%로 하향조정했다.

또 이날 나온 세계은행(WB)의 수정보고서도 베트남의 수출이 둔화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통계총국에 따르면 11월 교역액은 575억8000만달러로 전월대비 1.2%, 전년동기대비 7.8% 감소했다. 이중 수출액은 291억8000만달러로 전월대비 3.9%, 전년동기대비 8.4% 감소했다. 수입액은 284억달러로 전월대비 1.4% 증가했지만, 전년동기대비로는 7.2% 줄었다.

한편 ADB는 각국의 통화긴축, 글로벌 수요둔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중국의 봉쇄 영향 등이 아시아 경제의 회복을 늦추고 있다고 진단하고 올해 아시아의 GDP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4.3%에서 4.2%로, 내년은 4.9%에서 4.6%로 낮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