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용의 재계춘추(財界春秋)(43)‘정제 산유국(産油國) 한국’ 이끈 민간1호 정유사 GS칼텍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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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용의 재계춘추(財界春秋)(43)‘정제 산유국(産油國) 한국’ 이끈 민간1호 정유사 GS칼텍스
  • 권오용 한국가이드스타 상임이사(전 SK그룹 사장)
  • 승인 2023.02.10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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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67년 정유공장 준공…기름 한방울 안나는 나라→수출국 변신 시작
- 반도체 이은 수출2위 품목…32개국서 원유수입, 64개국에 수출
- GS칼텍스 매출 70%가 수출…무역수지개선 기여, 기간산업 위상 높여
1967년 설립당시의 GS칼텍스(당시 호남정유) 여수공장(윗사진)과 현재의 야경 모습. GS칼텍스는 국내 최초의 민간 정유회사로 기름 한방울 나지않는 우리나라를 원유를 정제해 석유제품을 수출하는 '정제 산유국'으로 변신을 이끌었다. (사진=GS칼텍스) 

1967년 5월19일 대한민국 최초의 민간 정유회사가 태어났다. 석유 한방울 나지않는 나라가 원유를 정제해 석유제품을 수출하는 국가로의 변신이 시작되는 순간이다. 

해방이후 한국전쟁을 거치면서 빈사상태에 놓여있었던 우리나라 경제는 1962년 제1차 경제개발 5개년 계획을 기반으로 서서히 살아나기 시작했다. 특히 제2차 경제개발 계획은 산업구조 근대화와 자립경제의 확립을 위해 중화학공업 육성에 초점이 맞춰졌다. 그 중심에 있었던 것이 바로 공업화에 필수적인 에너지 수요였다. 에너지 수요 충족을 위한 노력은 정유공장 설립으로 이어졌다. GS칼텍스의 설립당시 사명은 호남정유, LG(당시 락희)와 미국의 칼텍스 석유회사의 합작으로 설립됐다.  

GS칼텍스는 1981년 6월 당시 정유업계 최대의 시설투자였던 제3원유정제시설(No.3 CDU)을 완공했다. 이를통해 하루 정제능력을 38만배럴로 끌어 올렸다. 1970년대 경제성장 속도가 빨라지고 석유 수요가 급격히 늘어나는 상황에서 추진한 380프로젝트의 결실이었다. 또 2차 석유파동 등으로 공장가동이 어려워지자 국내 최초로 유휴 정제시설을 활용한 ‘임가공 수출’을 통해 원유 확보와 제품판로 문제를 동시에 해결하기도 했다.

GS칼텍스는 지난 2012년 무역의날에 정유업계 최초이자 삼성전자에 이어 두번째로 250억달러 수출의 탑을 수상했다. (사진=GS칼텍스)

1983년 11월30일 무역의 날에 GS칼텍스는 2억달러 수출의 탑을 수상했다. 정유업계 최초이자 기름 한방울 나지않는 나라에서 이례적인 성과였다. 1997년에는 일본과 미국에 휘발유를 수출해 품질 및 생산경쟁력을 인정받았다. 수출 규모도 점점 더 키웠다. 2008년 150억달러, 2011년 200억달러, 그리고 2012년 12월5일 무역의 날에는 정유업계 최초이자 삼성전자에 이어 두번째로 250억달러 수출의 탑을 수상하기도 했다.

1990년 제1방향족 공장, 1995년 제2파라자일렌 생산시설, 2000년 제2방향족 공장, 2003년 제3파라자일렌 공장 건설 등 대규모 투자를 지속했다. GS칼텍스의 방향족 생산능력은 연산 280만톤으로 단일공장으로는 세계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약 2조원을 투자하는 올레핀 생산시설(MFC)이 완공되면 글로벌 메이저 석유화학기업으로 발돋움할 전망이다.

1995년 GS칼텍스는 제1중질유분해시설(RFCC)을 건설했다. 친환경 경질유 수출을 늘리기 위한 투자였다. 1967년 최초의 정유공장 건립후 30여년이 지난 시점에서 생산제품이 달라졌다. 단순히 원유를 정제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친환경 석유제품으로 품질을 업그레이드시킨 결과였다.

GS칼텍스는 2000년대 들어 친환경 경질유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자 여수공장 인근에 제2공장 부지를 마련했다. 2007년 제2중질유분해시설(HCR), 2010년 제3중질유분해시설(VRHCR), 2013년 제4중질유분해시설(VGOFCC)에 이르기까지 5조원 이상을 투자했다. 이를 통해 하루 고도화 처리능력을 27만4000배럴로 끌어 올렸다. 

GS칼텍스는 현재 전세계 50개국으로 석유제품을 수출하고 있으며, 전체매출의 70%를 수출로 벌어들이고 있다. (사진=GS칼텍스) 

반세기전 정유로 시작한 GS칼텍스의 제품군은 현재 경유, 랜덤폴리머, 벤젠, 복합수지, 산업용 윤활유, 아스팔트, 용제, 임팩트폴리머, 중유, 톨루엔, 파라자일렌, 항공유, 해상용 연료유, 해상용 윤활유 등 총 18개에 이르고 있다.

지난해 우리나라는 총 32개국에서 원유를 수입했고 64개국에 석유제품을 수출했다. 세계 최대 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는 한국산 윤활유와 항공유를 수입해가기도 했다. 

우리나라의 지난해 석유제품 수출은 570억달러로(약 73조7000억원) 전년대비 71.2%나 늘어나 우리나라의 주요 수출품목 중 2위를 차지했다. 수출물량도 12.1% 늘어난 4억7000만배럴에 달했는데 이는 상암 월드컵구장을 31번 가득 채울 수있는 물량이다. 

GS칼텍스는 전체 매출액 중 70% 가량을 수출로 벌어들여 에너지전쟁 시대의 새로운 전략상품을 우리에게 제공하고 있다. 아울러 원유 도입량의 절반 이상은 다시 수출로 벌어들여 국제수지 개선에도 크게 기여하는 국가 기간산업체로서의 위상을 높이고 있다. 

권오용은
고려대를 졸업했으며 전국경제인연합회 국제경제실장•기획홍보본부장, 금호그룹 상무, KTB네트워크 전무를 거쳐 SK그룹 사장(브랜드관리부문), 효성그룹 상임고문을 지낸 실물경제와 커뮤니케이션 전문가다. 현재 공익법인 한국가이드스타 상임이사로 기부문화 확산과 더불어 사는 사회 분위기 조성에 힘쓰고 있다. 저서로는 대한혁신민국(2015), 권오용의 행복한 경영이야기(2012),가나다라ABC(2012년), 한국병(2001년)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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