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로벌공급망 편입 현지 협력업체 지난 8년간 10배↑…25→257개
[인사이드비나=하노이, 이희상 기자] 삼성전자가 지난해 12월 베트남 수도 하노이에 완공한 R&D센터를 동남아시아를 선도하는 것은 물론 세계 최대의 연구개발센터로 발전시키겠다고 밝혔다.
최주호 삼성베트남 복합단지장은 기획투자부 주최로 12일 꽝닌성(Quang Ninh)에서 열린, ‘2022년 정치국 결의안 30호 이행을 위한 사회경제적 발전과 국방안보 보장 및 홍강삼각주 투자에 관한 행동프로그램 이행 간담회’에서 이같은 야심찬 목표를 밝혔다.
최주호 복합단지장에 따르면 삼성베트남은 이미 2012년 R&D팀을 설립해 박닌성(Bac Ninh), 타이응웬성(Thai Nguyen), 하노이 생산공장 운영을 지원해왔다. 이를 바탕으로 2억2000만달러를 투자해 지난해 12월23일 하노이 서호(Tay Ho) 지역에 지하 3층~지상 16층, 연면적 7만9511㎡ 규모의 R&D센터를 개소했다.
하노이R&D센터는 연구분야 다양화 및 전문성 강화라는 두가지 중요한 임무를 가지고 현지 연구인력 3000여명이 스마트폰, 태블릿, 소프트웨어, 하드웨어 등 관련 첨단기술을 연구하게 된다.
최 복합단지장은 "우리의 목표는 하노이R&D센터를 동남아의 선도적인 연구개발센터를 넘어 세계에서 가장 큰 연구개발센터중 하나로 만드는 것”이라며 “이 R&D센터는 베트남의 기술인재와 산업발전의 기반을 마련하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최 단지장은 "현지기업과의 파트너십을 강화해 국내 제조업 발전과 삼성전자의 글로벌 가치사슬의 일부가 될 수 있도록 지원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를위해 삼성전자는 우수 이공대학생 장학금 지원 및 인턴십 프로그램, 산학협력 등을 확대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2015년부터 국내 전문가들을 파견해 약 400개 현지기업과 협업으로 기업의 경쟁력 제고와 제품의 품질 향상을 지원해왔다. 실제 이 프로그램에 참여한 기업들은 컨설팅지원 3개월만에 생산성 40% 증가, 제품결함 50% 감소와 같은 매우 큰 성과를 얻었다. 또 참가기업들은 삼성베트남의 공급망에 참여할 수 있는 우선적인 기회가 주어져, 이중 33개 기업이 삼성의 협력업체가 됐다.
또한 삼성전자는 2018년부터 현지 비즈니스 컨설턴트 400명 이상을 양성했으며, 2019년부터는 공상부와 양해각서(MOU)를 맺고 금형 설계·엔지니어링 전문가 양성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4년동안 200명의 금형전문가 양성을 목표로 지금까지 100명 이상의 금형전문가를 양성했다.
2022년에는 공상부와 스마트공장 전환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로드맵에 따라 2년동안 50개 기업을 스마트공장으로 전환을 지원하기로 했다. 이 프로그램에 따라 지금까지 26개 기업이 스마트공장 전환을 완료했다.
이런 노력의 결과로 삼성전자의 글로벌 공급망에 편입된 현지 협력업체(1·2차벤더)는 2014년 25개에서 2022년말 257개로 10배 이상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