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드비나=호치민, 응웬 늇(Nguyen nhut) 기자] 기아차 등을 조립·판매하는 쯔엉하이그룹(Truong Hai Group, Thaco Group·타코그룹)이 베트남 민간기업 가운데 세금을 가장 많이 내는 납세1위 기업으로 나타났다.

21일 타코그룹에 따르면, 지난해 납세액은 30조1720억동(12억7090억달러)으로 전년대비 47% 증가했다. 이가운데 사업체가 있는 중부 꽝남성(Quang Nam)에 납부한 지방세가 24조5000억동(10억3200만달러)으로 지난해 꽝남성이 중앙정부로부터 배정받은 예산 26조1500억동의 93.7%에 달했다. 타코가 꽝남성 기업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셈이다.

올해 납세 계획은 작년보다 16% 증가한 35조동이다. 이중 꽝남성에는 9% 증가한 26조8000억동을 납부한다는 목표다.

타코그룹은 꽝남성 쭈라이개방경제구역(Chu Lai)에 승용차, 상용차, 부품공장 등을 두고 있다.

억만장자 쩐 바 즈엉(Tran Ba ​​Duong) 회장이 창업해 올해 설립 26년째를 맞는 타코그룹은 2개의 지주회사와 수개의 계열사(자회사 포함)를 거느리고 있다.

2개의 지주회사는 타코자동차(Thaco Auto)와 쯔엉하이농업(Truong Hai Agriculture, Thaco Agri 타코아그리)이다. 계열사로는 기계•지원산업의 타코산업(Thaco Industries), 건설•투자 타디코(Thadico), 물류 틸로지(Thilogi), 무역•서비스 티소(Thiso) 등이 있다.

이가운데 주력사업은 뭐니뭐니해도 타코자동차다. 타코자동차는 기아차 외에도 BMW 미니(MINI), 마쯔다, 푸조 등의 글로벌 브랜드 승용차와 BMW 오토바이를 조립·판매한다.

농림업 지주회사인 타코아그리는 적자로 허덕이던 황안지아라이국제농업(Hoang Anh Gia Lai International Agriculture, HAGL Agrico)을 2021년 1월 수조동(수억달러)에 인수했지만, HAGL아그리코는 작년까지 적자를 벗지 못하며 누적 적자가 거의 7조동에 이른다.

그럼에도 즈엉 회장은 내년말까지는 HAGL아그리코가 흑자로 전환될 것으로 확신하면서 투자를 계속하고 있다.

농업부문 다른 계열사로는 과일 생산•유통업체 타디(THADI)와 역시 과일 생산•유통업체인 훙브엉(Hung Vuong) 등이 있다.

특히 주목할 점은 유통업 진출을 위해 타코그룹은 지난 2021년 10월 이마트 베트남법인 지분 100%를 인수하며 프랜차이즈 독점계약을 맺고 공격적으로 매장을 확장하고 있다. 즈엉 회장은 이마트 매장을 2026년까지 20개, 매출 10억달러 이상으로 키우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즈엉 회장의 공언에 따라 타코는 기존 호치민시 고법점(Go Vap)에 이어 작년 11월 호이민시 투티엠신도시(Thu Thiem)에 이마트 살라점(Sala)을 새로 열었고, 올해는 고법군에 3호점인 판우이익점(Phan Huy Ich)을 열 예정이다.

타코그룹은 2021년 1월 기업공개(IPO)를 공식 취소했다. 비상장회사라 재무제표를 공개할 의무가 없기 때문에 타코는 최신 감사보고서를 공개하지 않고있다.

가장 최근 감사보고서인 2019년 자료에 따르면 2019년 세후이익은 5조3680억동으로 전년대비 14% 감소했다.

2019년말 기준 총자산은 전년대비 43% 증가한 106조7940억동이었다. 이중 부채는 67조4960억동, 자본은 39조2980억동이다. 자본중 출자 자본금이 16조9500억동, 이익잉여금이 13조9310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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