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로벌 수요감소 따른 감산조치 영향 확인
- 삼성디스플레이베트남(SDV), 4분기 매출 54억달러…처음으로 1위
[인사이드비나=하노이, 이희상 기자] 지난해 어려운 대외경제 여건에도 불구하고 삼성전자 베트남 4개 법인의 당기순이익이 5년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삼성전자의 ‘2022년 실적보고서’에 따르면, 연결매출은 2340억달러(302조2300억원)로 전년대비 8.3%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43조3800억원으로 8.3%(8조2500억원)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430억달러로 39.5% 증가했다.
삼성전자 실적에는 베트남 4개법인인 박닌성(Bac Ninh) 소재 삼성전자베트남(SEV), 타이응웬성(Thai Nguyen) 소재 삼성전자베트남타이응웬(SEVT), 삼성디스플레이베트남(SDV), 삼성전자호치민가전복합(SEHC) 실적도 포함됐다.
4개 법인의 지난해 매출은 713억달러로 전년대비 5억달러 감소했다. 순이익은 46억4000만달러로 전년대비 소폭 늘어나며 5년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또 수출은 전년보다 5억달러 감소한 650억달러로 베트남 전체수출(3718.5억달러)의 17.5%를 차지했다.
법인별로 ▲SEVT 매출 281억달러, 순이익 21.1억달러 ▲SEV 매출 185억달러, 순이익 12.7억달러 ▲SDV 199억달러, 순이익 10.1억달러 ▲SEHC 매출 48억달러, 순이익 0.25억달러 등이다.
지난해 4분기 매출은 148억달러로 전년동기대비 26.9%, 전분기대비 19.7% 감소했고, 순이익은 7억달러로 8개 분기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곧 작년 하반기부터 불거진 글로벌 수요감소에 따른 감산 조치의 영향이 그대로 확인된 셈이다.
특히 삼성디스플레이베트남은 4분기 매출이 54억달러로 처음으로 SEV(35억달러)와 SEVT(49억달러) 모두를 제쳤고, 순이익도 4억6000만달러로 둘을 합친 것(2.5억달러)보다 2배가량 많았다. 반면 SEHC는 4분기 매출이 9억달러로 쪼그라들었고, 순이익도 6100만달러로 적자 전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