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기투자에 전념…타이응웬성 투자 75억달러로 늘릴 것”
[인사이드비나=하노이, 이희상 기자] 최주호 삼성베트남 복합단지장(부사장)이 스마트폰 생산라인의 인도 이전 계획이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최주호 단지장은 지난 17일 응웬 탄 하이(Nguyen Thanh Hai) 타이응웬성(Thai Nguyen) 당서기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최근 삼성전자가 베트남 생산라인 일부를 인도로 이전할 것이라는 일부보도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고 일축하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최 복합단지장은 "삼성전자의 베트남 생산량은 인도 생산량에 영향을 받지않는다"며 "인도에서 제조된 스마트폰은 주로 인도 내수시장용이고 일부는 아프리카로 수출되며, 베트남에서 만든 스마트폰은 전세계 128개국에 수출된다”고 덧붙였다.
최근 일부매체에서는 삼성전자가 플래그십 모델을 베트남에서 인도로 단계적으로 이전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해 베트남 당국과 삼성베트남 직원들이 촉각을 곤두세웠다.
최 복합단지장은 삼성전기의 12억달러 추가 투자를 언급하며 “우리는 타이응웬성에 대한 장기투자에 전념하고 있으며, 타이응웬성에 대한 투자를 75억달러로 늘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베트남에 4개의 생산법인을 두고 있다. 박닌성(Bac Ninh) 삼성전자베트남(SEV), 타이응웬성 삼성전자베트남타이응웬(SEVT), 삼성디스플레이베트남(SDV) 및 삼성전자호치민가전복합(SEHC) 등이다.
이들 4개 법인의 지난해 매출은 713억달러로 전년대비 5억달러 감소한 반면 순이익은 46억4000만달러로 전년대비 소폭 늘어나며 5년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또 수출은 전년보다 5억달러 감소한 650억달러로 베트남 전체수출(3718.5억달러)의 17.5%를 차지했다.
그중 최대 규모인 SEVT는 지난해 매출 281억달러, 순이익 21억1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올해 매출 목표는 295억달러로 지난해보다 5% 늘려잡았다.
지금까지 베트남에 누적 180억달러 이상을 투자한 삼성전자는 이를 200억달러로 늘릴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