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드비나=호치민, 투 탄(Thu thanh) 기자] 베트남 자동차업계 최대행사인 베트남모터쇼(VMS)가 올해는 열리지 않는다.
20일 베트남자동차제조업협회(VAMA)에 따르면, 회원사들이 올초부터 내부회의를 거쳐 올해 모터쇼를 개최하지 않기로 하는데 최근 합의했다. 이는 작년말부터 시작된 소비부진의 영향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대해 한 독일 자동차회사 관계자는 “최근 거시경제 불안과 이에따른 소비부진으로 자동차 판매량이 줄어 업체들 모두 고전하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VMS 개최가 시장수요를 자극하는데 별다른 도움이 되지는 않을 것으로 판단되는데다 업체들도 관심이 적다”고 밝혔다.
이와함께 행사를 치르는데 지출되는 비용도 판매진작 효과에 비해 부담이라고 다른 자동차회사 관계자가 전했다.
업계에 따르면 베트남모터쇼의 경우 통상 500㎡ 규모의 부스 임대료가 10억동(4만2390달러) 안팎이고, 임대료 외에 마케팅비 등 행사전반에 소요되는 비용이 수십만달러에 이른다. 그러나 역내국가인 태국과 인도네시아에 비해 적은 자동차시장 규모를 감안할 때 VMS의 인지도가 다른 국제 자동차전시회에 비해 떨어진다는 것이다.
일례로 지난해 VMS에서는 행사기간중 2000여대의 차량이 판매되며 역내 최대 판매량을 기록했으나 행사 규모와 비용을 감안하면 두드러진 수준은 아니었다는 평가다.
매년 10월 호치민시 사이공전시컨벤션센터(SECC)에서 열리는 VMS는 베트남 최대 자동차행사로, 제조사들은 매년 전시회에 맞춰 컨셉트카 공개 및 프로모션을 통해 연말대목 소비 진작을 벌여왔다.
한편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50만대 고지를 돌파한 베트남 자동차판매량은 올해 고금리와 이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으로 50만대에 못미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