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업·건설부문(0.4%↓), 성장률 끌어내려…투입비 상승, 신규주문·수출 감소
[인사이드비나=하노이, 이희상 기자] 1분기 베트남 경제가 예상보다 훨씬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총국이 29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1분기 국내총생산(GDP)은 전년동기대비 3.32%(잠정) 증가하며, 코로나19가 발생한 2020년(3.21%)을 제외하면 지난 12년중 장 낮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1분기 성장률은 이달 중순 VN다이렉트증권(VNDirect Securities)의 전망치 및 정부의 목표치 5.6%와 전분기 성장률 5.92%보다도 훨씬 낮은 수치다.
1분기 성장률을 끌어내린 주요요인은 국가경제에서 가장 중요한 축의 하나인 산업·건설이 저조했기 때문이다. 1분기 산업·건설부문은 투입비용 상승과 신규주문 및 수출 감소로 마이너스(-) 0.4% 성장했다.
그러나 농림어업부문은 2.52%, 서비스부문은 6.79% 성장하며 산업·건설부문의 감소를 상쇄했다.
1분기 베트남경제의 부문별 비중은 농림어업 11.66%, 산업·건설 35.47%, 서비스업 43.65% 등으로 지난해 1분기와 비슷했다.
특히 1분기 총교역액은 1543억달러로 전년동기대비 13.3% 감소한(수출 11.9%↓, 수입 14.7%↓)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무역수지는 약 41억달러 흑자로 흑자기조를 이어갔다.
레 쭝 히에우(Le Trung Hieu) 통계총국 부총국장은 “1분기 성장률은 정부의 목표치(5.6%)보다 낮아, 올해 GDP성장률 목표치(6.5%)를 달성하려면 남은 분기 7.5% 성장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서는 2분기는 시나리오대로 6.7%를 유지하고, 3·4분기는 시나리오보다 각각 1%p, 0.9%p 더 성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히에우 부총국장은 “세계경제의 둔화 속에서 도전에 직면했지만 연말까지 여전히 성장 동인이 있다”며 "공공투자 지출 확대, 소비회복 및 소득증대, 산업생산 및 수출 증가를 위해 정부와 민간부문의 분발해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