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슈퍼리치, 평균자산 323억원…부동산 올해도 하락예상, 그래도 투자우선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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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슈퍼리치, 평균자산 323억원…부동산 올해도 하락예상, 그래도 투자우선대상
  • 오태근 기자
  • 승인 2023.04.09 13: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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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나금융경영硏 ‘2023 대한민국 웰스 리포트’…기업인, 의료•법조계 전문직 많아
- 작년 금융자산중 현•예금 비중 2배이상 늘려
- 부자들 MBTI, 금융자산 많을수록 T(이성적)•J(계획적) 비율 높아
한국의 슈퍼리치의 평균자산은 323억원, 연평균 소득은 12억원이며, 부동산시장 침체속에서도 우선투자대상으로 부동산을 꼽았다. (그래픽=하나금융경영연구소) 

[인사이드비나=오태근 기자] 우리나라 슈퍼리치(초고액 자산가)는 기업경영자와 의료•법조계 전문직이 많으며 평균자산은 323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들 슈퍼리치들은 향후 우선 투자대상으로 부동산은 가장 많이 꼽아, 부동산시장 침체와 가격 하락속에서도 부동산에 가장 큰 관심을 보였다.

하나은행(은행장 이승열) 하나금융경영연구소(소장 정중호)는 금융자산 100억원 이상 또는 총자산 300억원 이상을 보유한 부자를 슈퍼리치로 정의하고, 이들의 금융행태를 분석한 ‘2023 대한민국 웰스 리포트(Korean Wealth Report)’를 9일 발간했다. 

◆ 부동산과 금융자산 비중 5대5…연평균 소득 12억

슈퍼리치의 총자산 평균은 323억원이다. 부동산과 금융자산 비중은 5대5이며, 금융자산의 60%를 현금 및 예금으로 보유하고 있다. 직업은 기업경영자가 29%로 가장 많고 의료•법조계 전문직이 20%로 뒤를 이었다.

슈퍼리치의 연평균 소득은 약 12억원이다. 이중 재산소득의 비중이 39%(약 5억원)로 가장 컸다. 일반부자는 근로소득(37%) 비중이 재산소득(22%)보다 높아 슈퍼리치와는 차이를 보였다. 슈퍼리치는 월소득의 절반이상은 저축(57%)하고 나머지는 소비(37%)와 대출금 상환(6%)에 사용했다. 소비가 59%, 저축이 38%인 일반부자보다 저축여력이 월등히 높았다.

슈퍼리치들의 자산은 부동산과 금융자산의 비중이 5대5이며 금융자산의 60%를 현금및 예금으로 보유하고 있다. (그래픽=하나금융경영연구소) 

◆ 어려서부터 돈에 관심

언제부터 돈에 관심을 갖게됐는지에 설문조사결과 ‘부모의 교육이나 가정의 분위기로 인해 자연스럽게’ 관심을 갖게 됐다고 응답이 44%로 가장 높았다.

일반부자(금융자산 10억원 이상)와 대중부유층(금융자산 1억원이상~10억원 미만)은 ‘자녀출산이나 부모부양 등 가족에 대한 책임의식 때문에’ 관심을 갖게 됐다‘는 의견이 각각 43%, 55%로 가장 높아, 어려서부터 자연스레 ‘부’를 접한 슈퍼리치와 차이를 보였다.

◆ 미술품 보유 많아…올해 투자수익률 5~10% 기대

지난해 슈퍼리치 금융자산 포트폴리오의 가장 큰 특징은 현금•예금 비중의 증가였다. 금리인상의 영향으로 예금의 선호도가 높아졌고, 불확실성에 대비해 현금보유 비율을 늘린 측면도 있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전년에 비해 슈퍼리치의 현금•예금 비중은 2배이상 늘었고, 주식 비중은 2분의1 수준으로 줄었다.

슈퍼리치의 73%가 외화자산을 보유하고 있어 일반부자 64%, 대중부유층 38%보다 높아 금융자산이 많을수록 외화보유 비중도 높았다.

슈퍼리치들은 올해도 부동산가격 하락을 예상하면서도 향후 투자의향이 높은 자산 1순위로 부동산을 꼽았다. (그래픽=하나금융경영연구소)

◆ 올해 투자수익률 목표 5~10%

지난해 한해 동안 슈퍼리치의 70%는 금융자산 투자수익을 올렸으며, 10%이상 고수익률도 15%에 달했다. 슈퍼리치의 약 60%는 올해 5~10%의 기대수익률로 투자할 계획이며, 20%이상 수익률목표도 15%를 상회했다. 

슈퍼리치의 약 41%가 미술품을 보유해 일반부자(23%)와 대중부유층(14%)보다 월등히 높아, 외화자산과 마찬가지로 자산규모에 비례해 보유비율이 증가했다. 보유 미술품의 총가격은 1억 원이상이 41%로 가장 많았고, 2명중 1명꼴로 향후 추가구매 의향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 ‘안정성•수익성’ 부동산 선호…불확실성대비 예금 등 안전자산 비중확대
 
부자들은 향후 투자의향이 높은 자산으로 부동산을 선택하는 비율이 높았다. 부동산 선호이유는 ‘안정적으로 유지•보존(36%)’, ‘장기적 관점에서 투자수익률 우수(32%)’ 등을 꼽았다.
 
국내 부자는 일반적으로 동일연령 집단내에서 일반대중(금융자산 1억원미만)이나 대중부유층에 비해 부동산거래 경험이 더 많다. 특히 70대 부자는 평균 매수횟수 9.7회, 매도횟수 5.2회로 타 연령대보다 매매 경험이 많았다.
 
부자의 80%가 올해 실물경기는 안 좋아질 것이며 부동산가격은 더 하락할 것이라고 예측했으며, 2025년 이후가 되어야 회복될 것으로 내다봤다.

경기침체 예상 등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부자의 금융자산 포트폴리오가 변화를 보였다. 보유자산의 주식비중이 27%에서 16%로 줄었고, 채권(3%→6%)과 예금(28%→35%) 등 안전자산 비중이 늘었다.

자산이 많을수록 MBTI는 T(이성적), J(계획적) 성향 비율이 높았으며, 슈퍼리치 집단에서는 ESTJ형이 일반대중보다 3배이상 많았다. (그래픽=하나금융경영연구소)

 부자 MBTI는 TJ형슈퍼리치는 ESTJ형 비율 높아

한국인은 ‘청렴결백한 논리주의자’, ‘현실주의자’로 묘사되는 ‘ISTJ형’이 가장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는 가운데, 자산이 많을수록 I(내향적)나 S(감각형) 비율이 낮아지고, T(이성적), J(계획적) 성향의 비율이 높았다. 특히 슈퍼리치 집단에서는 ‘지도자형’, ‘경영자형‘으로 불리는 ESTJ형이 26.8%로 일반대중의 8.5%보다 3배이상 많았다.

부자의 직업별 MBTI를 보면 의료•법조계 전문직은 ISTJ(42%)형, 부동산임대업자는 INTJ(23%)’형이 특히 높았으며, 주부의 경우 ‘수호자’, ‘조력가’로 묘사되는 ‘ISFJ’형이 다른 직업에 비해 훨씬 높은 비율을 보였다.

황선경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수석연구원은 “과거 외환위기나 글로벌 금융위기 및 코로나19 팬데믹 위기까지 모든 위기 속에는 부의 기회가 있었고 그 기회를 읽어낸 사람들이 뉴리치, 슈퍼리치가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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