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월 총선에 출마할 듯, 사실상 차기 총리후보
[인사이드비나=호치민, 응웬 늇(Nguyen nhut) 기자] 캄보디아 정권의 2대 세습이 가시화되고 있다.
39년째 장기 집권중인 훈센 총리의 장남 훈 마넷(Hun Manet, 45)이 최근 4성장군(대장)으로 승진, 아버지의 뒤를 이어 차기 총리에 오를 것이라는 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AFP통신에 따르면 현재 캄보디아 육군사령관인 훈 마넷은 지난 19일 1000여명의 군 고위관계자들이 참석한 행사에서 대장으로 승진했다.
이날 승진 행사를 주재한 티 반(Tea Banh) 국방부장관은 “훈 마넷 장군은 캄보디아 국가와 군대 및 국민을 위해 봉사해온 노력을 인정받아 대장으로 승진했다”고 발표했다.
훈센 총리는 이전부터 그의 아들이 나중에 국가를 이끄는 것에 대해 공개적으로 수차례 지지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그러면서 훈센 총리는 자신의 자녀들이 “교육과 노력을 통해 성공한 것이지 아버지 때문에 성공한 것이 아니다”며 족벌주의를 일축해왔다.
영국과 미국에서 공부한 마넷 대장은 여당의 지지로 차기 총리후보로 자주 거론된다. 최근에 그는 자신의 이미지를 대중에게 알리기 위해 소셜미디어에서 자신의 활동을 활발하게 공개하고 있다. 또한 마넷은 몇년전부터 고위 정치인들과도 활발하게 만나면서 대외활동을 강화하고 있다고 AFP는 전했다.
AFP는 집권여당인 캄보디아인민당(CPP)의 문서를 인용해, 오는 7월 캄보디아가 총선을 치르게 되면 마넷이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할 것이라고 밝혔다.
1985년부터 38년동안 캄보디아를 이끌어온 훈센 총리는 이번 총선에도 출마할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그러나 최근 그는 총리직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우회적으로 밝히며 “CPP가 차기 지도자를 위해 잘 준비하고 있다”고 말해 사실상 장남이 차기 총리후보임을 인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