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드비나=호치민, 투 탄(Thu thanh) 기자] 말레이시아의 쇼핑몰 사업자 팍선(Parkson) 베트남법인(팍슨베트남)이 호치민시법원에 파산을 신청했다.
팍선베트남의 모회사인 팍선리테일아시아(Parkson Retail Asia, PRA)는 28일 성명에서 “코로나19 이후 사업환경이 악화되어 수년째 적자운영을 해왔다”며 “베트남 사업을 계속하는 것이 더이상 가능하지 않다고 판단해 파산신청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말레이시아 팍선홀딩스(Parkson Holdings)가 지분의 67.96%를 보유하고 있는 PRA는 이날 싱가포르증권거래소에 제출한 문서에서도 팍선이 사업 손실로 인해 베트남을 떠날 것이라고 밝혔다.
팍선베트남은 2021년 1370만싱가포르달러(SGD)이던 세전이익이 지난해 230만싱가로프달러(172만달러)의 적자로 전환했다. 이 기간 매출은 1010만싱가포르달러에서 240만싱가포르달러로 급감했다.
2021년 이익도 2개 점포를 폐쇄하면서 임대차계약을 종료하고 그로 인해 리스 부채를 줄인 일회성 비용절감 때문이다. 작년말까지 팍선베트남은 3016만싱가포르달러의 자본잠식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들은 팍선베트남의 파산보호 신청은 말레이시아 사업에 집중하겠다는 그룹의 전략적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했다. 베트남을 떠나게 되면 PRA는 말레이시아와 중국에서만 쇼핑몰을 운영하게 된다.
팍선은 2005년 베트남에 진출했으며 이후 9년동안 호치민시, 하노이, 하이퐁시 등 대도시에 12개까지 매장수를 늘렸다. 그러나 2014년 이후부터는 더이상 매장을 늘리지 않고 오히려 꾸준히 매장을 매각해왔다. 현재 호치민시 1군 레탄똔길(Le Thanh Ton)에 유일하게 남은 매장은 아직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