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드비나=호치민, 응웬 늇(Nguyen nhut) 기자] 공사비 지급 문제로 시공업체가 공사를 거부하면서 2019년 중단됐던 베트남 남부 벤륵-롱탄(Ben Luc-Long Thanh) 고속도로 공사가 비로소 재개됐다.
당 흐우 비(Dang Huu Vi) 남부고속도로관리청장은 최근 벤륵-롱탄 고속도로 동나이성(Dong Nai) 16km 구간의 새 시공사가 선정돼 최근 공사를 재개했다고 밝혔다. 이 구간 공사는 내년 2분기내 완공될 것으로 예상된다.
총사업비 31조동(13억2100만달러)으로 2014년 착공한 벤륵-롱탄 고속도로는 당초 2019년 개통을 목표로 했으나, 자금조달 및 시공업체들과의 공사비 지급 문제로 수차례 연기되다 2019년 공정률 81% 상태에서 공사가 완전 중단됐었다.
사업시행자인 베트남고속도로투자개발공사(VEC)에 따르면, 벤륵-롱탄 고속도로는 현재 부지정리가 모두 완료됐지만 공사비를 받지못한 시공사들의 공사거부로 난항을 겪어왔다. 이후 VEC는 기존 업체와의 계약을 해지하고 새 시공사를 찾아 공사 재개에 합의했다.
이 문제와 관련, 쩐 홍 하(Tran Hong Ha) 부총리는 지난 3일 호치민시 빈짠현(Binh Chanh) 구간 현장시찰에서 “VEC의 통행료 수입은 고스란히 은행으로 예치되고 있어 공사비가 부족하다는 것은 합리적인 이유가 아니다”며 “사업지연의 이유는 공사대금 문제가 아니라 행정적인 문제”라고 관계자들의 안일한 대응 지적과 함께 신속한 공사재개를 지시한 바 있다.
VEC는 지난해 6월 완공일을 2023년에서 2025년으로 3개 분기 연장을 요청했으나, 브엉 딘 후에(Vuong Dinh Hue) 국회의장은 남부권역에서 벤륵-롱탄 고속도로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2024년까지 전구간 완공을 지시하며 당국자들을 호되게 질책한 바 있다.
호치민시와 동나이성 롱탄신공항을 잇는 벤륵-롱탄 고속도로는 일본국제협력기구(JICA)와 아시아개발은행(ADB) 및 정부의 대출금이 투입된다. 길이 57.7km, 왕복 4차선, 설계속도 100km/h로 남부지방 최장 고속도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