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드비나=하노이, 이희상 기자] 하노이시가 2050년까지 수도권 인구가 현재의 3배가량인 최대 2300만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수도권 2국제공항 건설을 정부에 공식제안했다.
하노이시가 16일 교통운송부에 제출한 ‘수도권 2국제공항 건설계획’은 2016년 정부가 승인한 ‘수도권 기본계획’을 좀 더 구체화한 것이다.
앞서 지난달 제출돼 정부가 검토중인 ‘국가 공항종합계획’에 따르면, 2050년 수도권 인구는 2100만~2300만명으로 호치민시가 속한 동남부권역 인구 2400만~2500만명과 비슷한 수준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맞춰 현재 동남부권역에는 2050년까지 호치민시 떤선녓국제공항(Tan Son Nhat)이 이용여객 5000만명 규모로 확장되고, 1억명 규모의 동나이성(Dong Nai) 롱탄신공항(Long Thanh) 신설 등이 진행되고 있다.
이같은 점을 들어 하노이시도 미래 항공수요 및 안보를 충족하기 위해 동남부권역과 마찬가지로 2개의 국제공항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수도권 2국제공항 후보지로는 하노이에서 40~60km 거리의 4곳이 선정됐다. 구체적인 지역은 ▲40km 떨어진 응호아현(Ung hoa) ▲50km 거리의 하이즈엉성(Hai Duong) 탁미엔티쩐(Thach Mien thi tran, 읍단위) ▲60km 떨어진 하남성(Ha Nam) 리년현(Ly Nhan)▲120km 거리의 하이퐁시(Hai Phong) 띠엔랑티쩐(Tien Lang thi tran) 등이다.
국가 공항종합계획에 따르면 2030년까지 운영할 공항은 국제공항 14개 포함 총 28개이다. 그러나 이 보고서에서 수도권 2국제공항은 국내선만 운항하도록 했는데, 이는 하노이시 방안과 달라 추후 논란이 불가피해 보인다.
현재 운영중인 하노이 노이바이국제공항(Noi Bai)은 이미 2017년부터 과부하 상태다. 노이바이공항의 연간 여객수용 규모는 2500만명이지만 2018년 2600만명, 2019년 약 2900만명에 이르렀다. 또한 매년 여객 및 화물처리량 모두 10%씩 증가하고 있어 2공항의 신속한 건설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