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드비나=하노이, 떤 풍(Tan phung) 기자] 베트남 북부의 중국 접경지역인 꽝닌성(Quang Ninh) 정부가 올여름 전력부족에 대비해 중국 광시성(廣西省) 당국으로부터 전기를 들여온다.
24일 꽝닌성 인민위원회에 따르면, 베트남전력공사(EVN) 산하 북부전력공사와 광시전력망이 전력구매계약을 체결했다.
이에따라 24일부터 7월말까지 최북단도시 몽까이시(Mong Cai)로 전력이 공급된다. 그러나 구매한 전력량과 구매비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베트남은 전력부족이 한창이던 2005~2016년 기간 중국서 여러 차례 전기를 구매한 적이 있다.
EVN에 따르면 올해 전국적으로, 특히 북부지방은 예년보다 유난히 덥고 건조해 수력발전에 큰 차질을 빚고있다. 이에따라 북부지방은 5~6월 두달간 1.6~4.9GW의 전력이 부족할 것으로 우려되는 반면 7월까지 전력수요는 전년대비 15%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북부지방은 통상 여름철 전력소비가 남부 및 중부지방보다 많다. 그러나 최근 몇년간 북부지방에 새롭게 건설된 발전소가 거의 없고(대부분 남부 및 중부에 집중), 기술적 문제로 중부 및 남부지방의 잉여전력을 북부지방으로 송전하지도 못해 늘상 전력부족에 시달리고 있다.
여기에다 최대 발전원인 석탄화력발전소의 원료인 석탄부족도 문제다. EVN에 따르면 전국 석탄화력발전소의 발전량 목표를 채우려면 130만톤(연간)의 석탄이 부족할 것으로 추정된다.
석탄의 주요 공급업체인 양대 국영기업 베트남석탄광물공사(Vinacomin·비나코민)와 국방부 산하 동박공사(Dong Bac)에 따르면, 올해 공급되는 석탄량은 필요치보다 11.5% 적은 4600만톤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