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롱베이, 플라스틱 쓰레기로 몸살…관광객 투기, 무분별한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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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롱베이, 플라스틱 쓰레기로 몸살…관광객 투기, 무분별한 개발
  • 이희상 기자
  • 승인 2023.05.30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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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람선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금지, 어업금지 등 해양생태계 복원노력 지속해야
하롱베이가 관광객 증가에 따른 플라스틱 쓰레기 투기와 당국의 무분별한 개발로 몸살을 앓고있다. 이들 해양오염의 주범을 적절하게 관리하기 위한 신속한 정책 마련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사진=thanhnien)

[인사이드비나=하노이, 이희상 기자] 베트남 북부의 세계적인 해양관광지 하롱베이(Ha Long)가 늘어나는 플라스틱 폐기물로 몸살을 앓고있다.

30일 하롱베이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3월부터 지금까지 인근 해역에서 수거된 해양폐기물은 1만톤에 이른다. 이는 올림픽 규격 수영장 4곳을 가득 채울수있는 양으로, 특히 양식장에서 사용되는 스티로폼 재질의 부표를 친환경 대체재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대량 발생했다.

그러나 하롱베이관리위원회는 부표로 인한 해양폐기물은 일시적 현상이며 실제로는 늘어나는 관광객과 관광시설, 관광객들이 버리는 플라스틱이 해양폐기물의 가장 큰 원인으로 꼽고있다.

하롱시에 따르면 지난해 하롱베이를 찾은 관광객은 700여만명, 올해는 최대 850만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환경론자들은 하롱베이가 생태관광지로 주목을 받고 있지만 정작 시와 당국의 무분별한 개발로 해양생태계가 파괴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환경단체들에 따르면 하롱베이 개발이 본격화되면서 이곳에서 자생하던 산호 234종 가운데 약 절반이 사라진 것으로 추정된다.

환경단체들은 지난 몇년간 당국과 어부들의 어업금지 노력과 환경단체들의 생태계 회복노력으로 하롱베이를 떠났던 돌고래 개체 일부가 최근 목격되는 등 거의 10년만에 산호초와 해양생태계가 회복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며, 당국의 플라스틱 폐기물처리 등 신속한 환경보호 정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현재 하롱베이관리위원회는 유람선에서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을 금지하고 있는데, 그결과 플라스틱 폐기물 배출량이 이전에 비해 최대 90%가량 줄었다.

세계은행(WB)의 2022년 보고서에 따르면 베트남의 연간 플라스틱 폐기물 배출량은 310만톤이며, 이중 10%가 해양으로 배출되고 있어 세계 5대 해양오염국으로 꼽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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