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은행업계 부실채권 증가…실적, 대외신인도 하락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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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은행업계 부실채권 증가…실적, 대외신인도 하락 우려
  • 윤준호 기자
  • 승인 2023.05.31 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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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월말 기준 부실채권비율 2.91%, 연초대비 0.91%p↑
- 주요인은 부동산시장 침체, 가계부채 증가…국영·민간은행 모두 늘어
부동산시장 침체 및 가계부채 증가 등으로 베트남 은행업계의 부실채권(NPL)이 증가하면서 대외신인도 하락이 우려되고 있다. (사진=vietnambiz)

[인사이드비나=호치민, 윤준호 기자] 부동산시장 침체 및 가계부채 증가 등으로 베트남 은행업계의 부실채권(NPL)이 증가하면서 실적과 대외신인도 하락이 우려되고 있다.

시중은행들이 최근 공시한 1분기 재무보고서에 따르면, 전반적으로 은행들의 부실채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권 여신은 위험정도에 따라 1등급부터 5등급까지 단계가 ▲표준채권 ▲특별주의채권 ▲서브프라임채권 ▲부실채권 ▲잠재적 회수불능채권 등 5개 등급으로 분류되는데, 이중 통상 3~5등급 채권이 부실채권으로 간주된다.

1분기 4대 국영상업은행은 모두 2~4등급 채권이 가장 많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엣콤은행(Vietcombank)은 2~4등급 채권이 연초대비 두자릿수 증가한 반면 5등급 채권은 소폭 감소했다. 이에 따라 총여신대비 부실채권비율은 연초 0.68%에서 2023년 3월말 0.84%로 늘어났다.

베트남투자개발은행(BIDV)은 2~4등급 채권이 3개월새 각각 47%, 100%, 60% 증가했고, 비엣띤은행(VietinBank)도 주로 2~4등급 채권이 증가했다.

이에 따라 은행들은 대손충당금을 크게 늘리면서 대응하고 있다.

비엣콤은행은 대손충당금을 연초보다 약 30% 늘려 보상비율을 300% 이상으로 설정했다. 비엣띤은행은 7조동 이상의 대손충당금을 부실채권 해결에 사용했다.

민간은행들도 1분기 부실채권이 상당한 수준으로 증가했다.

VP은행(VPBank)은 1분기 2~3등급 채권 규모가 연초보다 100% 증가했으며, 총여신에서 부실채권이 차지하는 비율도 3.4%로 전년동기대비 0.6%p 증가했다. 테크콤은행(Techcombank)은 1분기 3~5등급 채권이 두자릿수 증가했다.

군대은행(MBBank)도 3~5등급 채권이 연초대비 약 70% 증가하며 부실채권비율이 VP은행 및 테크콤은행보다 높았다. 이밖에 바오비엣은행(BaoVietBank), ABB, OCB, 내셔널은행(NCB) 등 중소형 은행들도 부실채권이 총여신대비 3%를 넘어섰다.

중앙은행(SBV)에 따르면 2월말 기준 은행권의 부실채권비율은 2.91%로 연초대비 0.91%p 증가했다.

VN다이렉트증권(VNDirect)의 한 애널리스트는 “1분기 은행권의 부실채권 증가는 대손충당금을 갉아먹었다”며 “부동산시장 침체에다 가계부채가 계속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은행들은 현재 부실채권 관리가 가장 큰 과제”라고 시장상황을 전했다.

VN다이렉트증권에 따르면 은행권의 부동산부문 대출은 전체 대출의 21%를 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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