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투훈련 아닌 아세안 중심성 강화 및 재난대응 훈련
[인사이드비나=하노이, 장연환 기자]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이 남중국해(베트남은 동해)에서 처음으로 합동군사훈련을 실시하기로 했다.
아세안 의장국인 인도네시아에 따르면, 합동군사훈련은 지난 7일 열린 아세안 10개 회원국 군사령관 회의 ‘제20차 아세안 방위사령부 회의(ACDFM-20)’에서 합의된 것으로, 오는 9월 남중국해 최남단 해역인 북나투나해(North Natuna Sea)에서 실시된다.
인도네시아군 대변인인 유도 마르고노(Yudo Margono) 해군 제독은 국영통신사 안타라(Antara)와의 인터뷰에서 “합동군사훈련에는 어떠한 전투작전 훈련도 포함되지 않을 것”이라며 “아세안 중심성을 강화하고 역내의 높아진 재난위험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연간 3조5000억달러 해상물동량의 통로인 남중국해는 최근 중국이 해안경비대와 어선(해상민병대)을 대규모로 배치해 영유권을 주장함에 따라 지속적으로 긴장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중국은 2016년 국제상설중재재판소(PCA)가 법적 근거가 없다고 판결했음에도 일명 '남해구단선'을 일방적으로 획정해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다.
아세안은 오랫동안 기다려온 중국과의 남중국해행동강령(COC)을 완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러나 베트남, 필리핀 등 일부국가는 중국의 힘에 의한 일방적 군사적 위협을 비난하며 계속 영유권 문제로 중국과 충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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