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북부지방 전력난 해소 최소 3년 걸릴 듯…신규발전소 건설 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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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북부지방 전력난 해소 최소 3년 걸릴 듯…신규발전소 건설 지연
  • 떤 풍(Tan phung) 기자
  • 승인 2023.06.15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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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석탄발전소 시설 낡고 개보수 더뎌…발전량 확대에 필요한 석탄도 부족
- 제8차 국가전력계획 따라 재생에너지 전환 서둘러야
베트남 지아라이성의 랄리수력발전소가 가뭄에 댐 물이 말라가고 있다. 북부지방의 전력난은 건설중인 신규발전소 가동까지 최소 3~4년이 더 걸릴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해소되려면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congthuong)

[인사이드비나=하노이, 떤 풍(Tan phung) 기자] 최근 한달새 이어지고 있는 베트남 북부지방의 전력난은 예고된 것이지만 건설중인 신규발전소가 가동되려면 최소 3~4년이 걸리기 예상되기 때문에 전력난 해소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더 필요할 것으로 전망됐다.

14일 하노이에서 열린 ‘4차산업혁명 연례 고위급포럼’의 에너지관련 회의에서 응웬 안 뚜언(Nguyen Anh Tuan) 에너지환경연구소 부소장은 “북부지방의 전력난은 이미 몇년전 경고된 것”이라며 “신규발전소 건설이 지체되면서 최소 3~4년, 아니면 그 이상을 기다려야 전력난이 해결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뚜언 소장에 따르면 신규발전소 건설은 투자정책 승인부터 최종 상업운전까지 설계, 환경영향평가, 토지수용 및 부지정리, 자금조달, 공사, 국가전력망 연결 등 완료까지 절차에 긴 시간과 인내가 필요하다. 실제 한 발전소 프로젝트가 완성되려면 짧게는 5년, 길게는 10년의 시간이 필요하다.

뚜언 소장은 “최근 북부지방의 고온과 가뭄, 이에따른 정전 및 단전 문제는 어쩌면 당연한 결과”라며 “국가와 시민들의 에너지안보 보장은 매우 일찍 준비했어야 하는 사안”이라고 당국의 무사안일과 늑장 대응을 질타했다.

중앙경제위원회 응웬 득 히엔(Nguyen Duc Hien) 부위원장은 “전력수요는 매우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반면 공급은 충분하지 않고 많은 전력사업이 예정보다 늦어지고 있다”며 “2015년부터 주요 발전연료인 석탄•석유•가스를 수입해야 하는 상황에서 에너지안보에 능동적 대처와 에너지산업 개발과 발전을 촉진시킬수 있는 획기적인 메커니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베트남전력공사(EVN)에 따르면 북부지방은 봄철 가뭄으로 지난 3주간 수력발전소 대부분은 위험수준까지 수량이 줄었다. 반면 5월 전국의 전력소비량은 일 8억2000만kWh에 달해 전월보다 20% 이상 증가했다.

6월13일 현재 가동을 중단했거나 발전량을 줄인 수력발전소는 선라(Son La), 라이쩌우(Lai Chau), 후오이꽝(Huoi Quang), 반짯(Ban Chat), 탁바(Thac Ba), 뚜옌꽝(Tuyen Quang), 후아나(Hua Na), 쭝선(Trung Son), 탁머(Thac Mo) 등 총 11곳에 달한다.

공상부에 따르면 시설이 낡아 석탄화력발전소를 최대용량으로 가동하는데 문제가 있는 곳이 많다. 이중 장기적 문제가 있는 석탄화력발전소의 총 발전용량은 2.1GW이고, 단기적 문제가 있는 발전용량은 0.9GW 규모다.

게다가 발전용석탄 공급도 원활하지 않은 상황으로 나타났다. EVN에 따르면 발전량 확대를 위해 6~7월 필요한 발전용 석탄은 약 603톤인데 공급은 500만톤 정도에 그쳐 100만톤이 부족할 것으로 예상된다.

제8차 국가전력계획에 따르면 2030년까지 연평균 GDP성장률 7%, 2050년까지 6.5~7.5%를 지원하기 위해서는 충분한 수준의 전력인프라를 서둘러 구축해야 한다.

히엔 부위원장은 “발전구조에 있어 재생발전 비중을 높여야 하는 것은 시대적 요구”라며 “풍력 및 태양광발전 뿐만 아니라 에너지저장시스템(ESS), 동기식 전력망, 탄소 포집 및 사용기술 개발도 적극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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