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리 추가 0.5%p 인하 가능성→하반기 성장가속 지원
[인사이드비나=하노이, 이희상 기자] 1분기 3%대의 충격적인 경제성장률을 기록한 베트남이 4분기 본격적으로 회복해 올해 연간 경제성장률은 5%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HSBC가 최근 내놓은 ‘베트남 경제 수정보고서’에 따르면, 2분기까지 3%대 성장을 보이다가 3분기부터 서서히 방향을 튼 후 4분기에 본격적인 회복을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앙은행(SBV)의 금리인하 영향과 관광산업의 본격적인 회복이 4분기에 실질적으로 나타날 것이라는 분석이다.
통계총국에 따르면 1분기 경제성장률은 3.32%였다. HSBC는 2분기 성장률도 3.8%로 전망했으나 3분기 5.1%, 4분기 7.3% 등 하반기의 회복세로 연간 경제성장률을 5%로 내다봤다.
중앙은행은 둔화된 경제를 되살리기 위해 지난 3월부터 이번달까지 4회 연속 정책금리를 인하해 모두 2.5%p 내렸다. 이에따라 재융자금리는 4.5%로 낮아졌는데, 이는 신용채널을 통해 성장을 지원하겠다는 의지를 확실히 보여준 것이다.
이에 대해 HSBC 보고서는 "정책금리 인하는 기업과 가계의 자금조달 비용을 줄여 비즈니스 환경을 장려하고 소비자 심리를 지원하기 위한 조치"라고 평가했다.
중앙은행의 금리인하는 인플레이션 억제에 대한 확신, 환율 안정 등을 바탕으로 한 것으로 풀이된다. 베트남의 CPI(소비자물가지수)는 3%이내에서 여전히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다. 또한 달러에 대한 동화(VND) 환율도 경상수지 흑자의 영향 등으로 급등락 없이 안정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HSBC는 외국인관광객이 점차 증가하고 있는 것도 하반기 전망을 밝게하는 요인으로 꼽았다. 관광총국에 따르면 지난 두달동안 외국인관광객은 매월 100만명으로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의 70% 수준으로 회복됐다. 여기에 더해 하반기부터 무비자 체류기간 연장 등 완화된 새 비자정책이 시행되면 외국인관광객은 한층 더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베트남정부와 중앙은행이 하반기 성장 가속화를 지원하기 위해 금리를 50bp(0.5%p) 추가 인하할 가능성이 높다고 HSBC는 예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