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핀레이팅스 보고서…부동산부문, 미상환 채권비율 33.8%로 가장 높아
[인사이드비나=호치민, 윤준호 기자] 장기 침체국면에 접어든 베트남의 부동산시장이 좀처럼 회복하지 못하면서 돈줄이 마른 부동산업계가 디폴트(채무불이행)에 빠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아시아개발은행(ADB)은 최근 내놓은 ‘동아시아 신흥국 채권시장’ 보고서를 통해 지난 1월이후 베트남 채권시장의 부동산 채권가격이 50% 정도 하락했다며 상환 압력을 버티지 못한 회사채를 중심으로 디폴트 위험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베트남 중앙은행(SBV)이 경제성장과 부동산시장 안정을 위한 유동성 공급 등 통화완화 정책 기조로 나서면서 지난 3~5월 모든 국채 가격이 떨어졌으며, 특히 부동산 회사채 가격이 크게 떨어졌다.
베트남 부동산 회사채의 위험성은 신용평가기관 핀레이팅스(FiinRatings)의 보고서에서도 뒷받침되고 있다.
핀레이팅스의 지난 4월 보고서에 따르면 43개 부동산기업의 부실채권(NPL) 규모는 78조9000억동(33억5600만달러), 부실채권비율은 20%로 에너지부문(63.1%) 보다 낮았지만, 미상환채권비율은 부동산부문이 전체의 33.8%로 가장 높았다.
ADB는 동아시아 지역의 전반적 금융시장 상황에 대해서는 대체로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과 유럽 등 주요국 은행들의 혼란이 동아시아 지역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이어어서 안정세가 유지됐다는 것이다.
알버트 파크(Albert Park) ADB 수석이코노미스트는 “그러나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향후 통화정책과 미국의 금융안정성 등 해소되지 못한 불확실성이 추후 지역 중앙은행들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