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교적 가깝고, 저렴하며, 친절·친숙 이미지…완화된 비자정책도 매력
[인사이드비나=하노이, 떤 풍(Tan phung) 기자] 올들어서도 베트남의 한국인관광객이 전체 외국인관광객의 30%를 차지하며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한국인관광객 1위는 코로나19 사태이전 최대 관광객이었던 중국인 관광객이 아직 이전만큼 회복되지 못한 것이 가장 크게 작용했지만 한국인들의 베트남 선호추세 확산을 보여주는 것으로 풀이된다.
28일 통계총국에 따르면, 올들어 5월까지 한국인관광객은 130만여명으로 전체 외국인관광객(460만명)의 30%를 차지했다. 이는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동기대비 73%까지 회복한 수치다.
지난해에도 베트남을 방문한 한국관광객은 77만명으로 전체 외국인관광객(366만명)중 가장 많았다.
이에대해 글로벌 온라인 호텔예약플랫폼 아고다의 옴리 모르겐슈테른(Omri Morgenshtern) CEO는 현지매체 브이앤익스프레스(VnExpress)와의 인터뷰에서 “한국인은 코로나19 이전 동남아에서 태국을 가장 좋아했지만 이제는 베트남을 더 선호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모르겐슈테른 CEO는 한국인들이 베트남을 선호하는 이유로 ▲한국기업의 베트남 진출확대 ▲한국인에 대한 무비자정책 등 크게 두가지를 꼽았다.
지난 20여년동안 베트남에 투자하는 한국기업들이 계속 늘어남에 따라 베트남에 대한 한국인들의 이해도가 높아졌으며, 한국인에 대한 무비자정책이 베트남을 더 매력적인 관광지로 만들었다는 것이다.
모르겐슈테른 CEO는 "최근 새 비자정책이 국회를 통과함에 따라 오는 8월15일부터 무비자 체류기간이 현행 15일에서 45일로 늘어나게 돼 한국인을 비롯한 외국인관광객이 더 많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지여행사 플래밍고레드투어(Flamingo Redtours)의 커뮤니케이션 책임자 부 빅 후에(Vu Bich Hue)는 "점점 더 많은 한국 기업인과 전문가들이 베트남에 투자하고 베트남에서 일하고 있다”며 “이들은 간접적으로 베트남 관광산업을 홍보하는 관광홍보대사가 된 셈”이라고 말했다.
국영여행사 비엣트래블(Vietravel)의 후인 판 프엉 호앙(Huynh Phan Phuong Hoang) 부사장은 “한국의 다양한 미디어채널에서 베트남 관광을 적극적인 홍보하고 프로모션하고 있다”며 “특히 인기 리얼리티 TV프로그램은 빼놓지 않고 베트남 곳곳을 돌아다니는 연예인들의 일상을 보여준다”고 한국인들의 베트남 사랑을 자랑했다.
실제 최근에 베트남으로 휴가지를 선택한 한국 연예인들에 관한 뉴스가 베트남 매체에서 자주 소개되고 있다.
호앙 대표에 따르면 현지 여행사들은 한국관광객 유치를 위해 한국 매니저를 고용하고 한국어 간판을 달고 영업하는 곳이 많다.
무엇보다 한국인들이 베트남을 많이 찾는 이유는 비행시간이 5시간으로 비교적 짧고, 양국간 항공편도 계속 증가하고 있는 데다, 한국인의 입맛과 유사한 현지음식, 저렴한 먹거리와 숙박비, 친절한 사람들 때문이다.
한국인들에게 가장 인기있는 여행지는 하노이와 호치민시, 다낭 등 기존 선호지와함께 냐짱(Nha Trang), 달랏(Da Lat), 푸꾸옥(Phu Quoc), 호이안(Hoi An), 후에(Hue), 메콩델타 중심도시 껀터(Can Tho) 등으로 다양해지고 있다.
호앙 대표는 한국관광객 유치확대를 위해 ▲한국어에 초점을 둔 전문관광인력 교육 확대 ▲관광지의 한국어 병행 표기 ▲새로운 관광지 및 관광코스, 테마·문화·리조트 개발 ▲바가지 요금 근절 ▲홍보·마케팅 강화 등 양국간 지속가능한 파트너십 구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