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치민시, 물가 큰폭 하락…인플레 압력 '해소'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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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치민시, 물가 큰폭 하락…인플레 압력 '해소' 분석
  • 투 탄(Thu thanh) 기자
  • 승인 2023.06.28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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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제 원자재가 하락, 상품공급 증가…안정세 지속
- 물가하락에도 구매력은 회복되지 않아
올들어 국제 원자재 가격 하락과 상품 공급 증가가 겹치며 지난해 급등했던 베트남의 밥상물가가 제자리를 찾아가고 있다. (사진=VnExpress)
올들어 국제 원자재 가격 하락과 상품 공급 증가가 겹치며 지난해 급등했던 호치민시의 밥상물가가 제자리를 찾아가고 있다. (사진=VnExpress)

[인사이드비나=호치민, 투 탄(Thu thanh) 기자] 국제 원자재 가격 하락에 따라 호치민시의 물가 또한 큰 폭으로 하락해 안정적인 수준을 이어가고 있다.

28일 현지매체들에 따르면, 주로 채소류 품목의 가격이 전통시장과 마트체인 모두에서 크게 하락한 것으로 확인됐다.

구체적으로 상추와 물냉이, 갓의 판매가는 kg당 2만5000~3만동(1.1~1.3달러)으로 전년동기대비 30% 하락했으며, 향신채들도 절반 수준까지 떨어졌다. 또 오이와 토마토, 양파 등은 kg당 1만~3만동(0.4~1.3달러) 수준으로 하락했다.

또 돼지고기와 소고기, 닭고기 등의 신선육류 가격은 최대 30%까지 하락했다. 현재 전통시장에서 삼겹살이 kg당 2만~3만동(0.9~1.3달러) 내린 15만~16만동(6.4~6.8달러)에 판매되고 있으며, 닭날개와 닭다리 등 닭정육이  kg당 2만~3만동 하락한 4만5000~6만동(1.9~2.6달러)에 판매되고 있다.

작년 4만5000동까지 오르며 최고치를 기록했던 토종닭 달걀(10개 기준) 가격은 현재 3만2000동(1.4달러) 수준으로 하락했으며, 일반달걀 또한 1만동 하락한 3만동 수준에서 판매되고 있다. 이밖에 자두•리치•망고 등 과일가격이 10~20% 하락했다.

호치민시 떤빈군(Tan Binh)의 한 신발공장 작업반장으로 일하고있는 오안(Oanh)씨는 현지매체 브이앤익스프레스(VnExpress)와의 인터뷰에서 “매일 아침 식사준비를 위해 시장을 찾는데 최근 물가가 많이 내린 것을 실감한다"며 “계란•육류•청과류 가격이 전년동기대비 10~30%, 일부품목은 50%까지 하락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시장 상인들은 안정된 밥상물가에도 웃지 못하는 모습이다. 상품공급 증가로 물가가 낮아졌는데도 줄어든 소비자의 구매력이 좀처럼 회복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고법군(Go Vap) 쏨머이시장(Xom Moi)에서 청과류를 판매중인 상인 히엔(Hien)씨는 “올해는 예년만큼 많은 비가 내리지 않아 채소 생산량이 급증한 반면, 구매력은 20~30% 감소해 대부분의 채소가격이 폭락했다”고 밝혔다.

농업농촌개발부 보고서에 따르면, 올들어 5월까지 가축 및 가금류, 채소류 공급이 전년동기대비 3~5% 증가함에 따라 잉여생산품으로 인한 가격급락이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밖에도 국제유가 하락에 따른 운송료 부담 완화도 이같은 상품가격 하락에 일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됐다.

올들어 국제유가가 전년동기대비 30% 하락함에 따라 운송료는 종전대비 5~7% 하락했다. 

구체적으로 지난해 6월21일 리터당 3만2870동(1.4달러)으로 고점을 기록했던 RON95 휘발유는 현재 2만2010동(0.9달러)으로 하락했으며, 같은기간 디젤 역시 3만동에서 1만8000동(0.8달러)으로 낮아졌다.

연료비 하락에 따라 호치민시 운송업체들은 구간별 운임을 10~25% 인하했다. 운송업계에 따르면 500km 이상 장거리운임은 종전 kg당 2000동에서 1500동으로 인하됐고, 벌크화물 배송은 회당 5만~15만동(2.1~6.4달러) 수준으로 내렸다.

세계 식량가격이 하락세로 돌아서면서 식용유 가격도 큰 폭으로 하락했다. 유엔식량농업기구(FAO)의 세계식량가격지수에 따르면, 55개 주요 식품군 가운데 곡물•유제품•식용유 등이 전년동기대비 평균 22% 하락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팜유와 콩기름 등의 가격이 크게 하락하면서 식물성 기름의 가격이 평균 48% 하락했다.

이와 관련, 호치민시의 한 식용유업계 대표는 “올들어 운송비와 원자재값이 하락하면서 가격인상에 대한 부담이 완화됐다”고 밝혔다. 

세계은행(WB)의 아이한 코세(Ayhan Kose)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이어지고 있는 세계 기본상품 가격하락세는 주로 세계경제 둔화와 코로나19 및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구매력 감소에 기인한 것으로 각국 중앙은행의 통화정책과 시장상황 등에 따라 경제와 구매력은 내년께 회복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한편 호치민시 소매업계는 지난 5~6월 구매력이 연초대비 1~2%p 증가함에 따라 3분기부터 소매시장에 본격적인 회복세가 시작될 것으로 전망했다.

베트남의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동기대비 2.43%, 전월대비 0.01% 상승하며 안정적으로 유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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