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빈즈엉성•호치민시•박닌성•박장성 타격 커…당분간 지속 전망
[인사이드비나=호치민, 투 탄(Thu thanh) 기자] 수출주문 감소로 작년 4분기부터 시작된 베트남 노동시장의 고용한파가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
3일 통계총국에 따르면, 2분기 실직자수는 21만7800명으로 전분기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2분기 실직자는 주로 섬유의류•신발•목재•전자산업 등 수출의존도가 높은 산업의 주문이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이들 업종은 지난해 4분기부터 수출주문이 줄어 근로자들이 큰 타격을 받고있다.
업종별로 실직자는 섬유의류업종 14만2500명, 전자 및 전자부품 3만200명, 목재 및 목재가공 1만6900명 등으로 나타났다.
특히 남부지방은 빈즈엉성(Binh Duong)과 호치민시, 북부지방은 박닌성(Bac Ninh)과 박장성(Bac Giang) 등과 같이 산업단지와 수출가공지역이 몰려있는 곳에서 근로자들이 대거 실직했다.
지역별로는 빈즈엉성에서는 8만3200명이 실직했고, 호치민시 3만400명, 박닌성 1만700명, 박장성 9300명 순으로 집계됐다.
이처럼 세계경제 침체 여파로 둔화된 제조업과 불황에 시달리고 있는 건설•부동산 업종에서 실직한 이들은 서비스업으로 대거 이동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분기 경제활동인구(만 15세이상) 가운데 실업자수는 107만명, 실업률은 2.3%로 전분기대비 0.05%p 상승했다. 이중 메콩삼각주(3.01%)와 호치민시(3.71%) 등의 남동부권역이 높은 반면 하노이시(1.23%)와 홍강삼각주(1.03%)는 전국적으로 가장 낮았다.
2분기 무급휴직자는 24만1500명으로 전분기보다 5만2500명 줄었다. 무급휴직자 대부분은 박장성, 빈즈엉성, 닌빈성(Ninh Binh), 탄화성(Thanh Hoa)의 가죽·신발·섬유의류 업종의 외국기업 근로자였다.
통계총국은 작년 4분기부터 이어지고 있는 수출주문 감소의 여파가 하반기에도 지속돼 노동시장 한파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