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부지방 해안가 주민 5만여명 대피령…19일 오후 4시경 빠져 나갈듯
[인사이드비나=하노이, 장연환 기자] 베트남 재난당국이 1호(현지)태풍 ‘탈림(TALIM)’이 북부지방으로 접근함에 따라 태풍이 지나갈 것으로 예상되는 경로상의 주민 수만여명에게 대피령을 내렸다.
국가재난관리위원회는 17일 꽝닌성(Quang Ninh), 닌빈성(Ninh Binh), 타이빈성(Thai Binh) 등 태풍의 직접적인 피해 경로상에 있는 약 5만명의 해안가 주민들에게 대피령을 내렸다. 또한 5만3000여척의 선박에 대해서는 입항명령을 내리고 출항을 금지했다.
재난당국은 하노이 노이바이국제공항(Noi Bai), 꽝닌성 번돈국제공항(Van Don), 깟비공항(Cat Bi) 등 북부지방 주요 3개공항을 18일 일시폐쇄하도록 했다.
노이바이공항은 18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8시까지, 번돈공항과 깟비공항은 18일 오전 9시부터 오후 7시까지 폐쇄된다. 이에 앞서 17일 이들 공항과 연결되는 국제선 및 국내선 항공편 수십편이 연착 또는 취소돼 이용객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국립수문기상예보센터(NCHMF)에 따르면, 17일 밤10시 현재 태풍 탈림의 눈은 꽝닌성 몽까이시(Quang Ninh) 동남쪽 약 290km, 중국 광둥성 레이저우반도(雷州半島) 인근 해상에 있다. 중심부근 풍속은 평균 103~133km/h(11~12등급), 최대 150km/h(레벨 15)에 달할 정도로 강력하지만 육지로 접근할수록 서서히 약화되고 있다.
현재 태풍은 서북방향으로 시속 25km/h의 속도로 접근해 18일 오후 4시경 베트남-중국 국경 사이로 상륙하고, 19일 오후 4시께 베트남 북부지방을 완전히 빠져나갈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