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부동산업계, 신용·유동성 위기 최악 지나”…피치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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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부동산업계, 신용·유동성 위기 최악 지나”…피치 분석
  • 이승윤 기자
  • 승인 2023.07.26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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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가신용등급 하락 불안 해소
- 부동산업계 “2024년 시장 반등 본격화될 것”
(사진=VnExpress)
베트남 부동산시장 전문가들은 글로벌 제조기업들의 생산기지 이전과 긍정적인 중장기 경제성장 전망에 따라 내년부터 본격적인 시장 반등이 시작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사진=VnExpress)

[인사이드비나=하노이, 이승윤 기자] 회사채 발행요건 강화 등의 신용긴축 정책으로 유동성 위기에 직면했던 베트남 부동산업계가 최악의 시기를 지났다는 전망이 나왔다.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Pitch Ratings)는 최근 내놓은 보고서를 통해 “부동산부문의 위험이 감소함에 따라 베트남 국가신용등급에 미칠 불확실성이 상당부분 완화됐다”고 밝혔다.

피치는 지난해 불거진 회사채 불법발행 사건과 관련해 베트남정부가 회사채 발행요건을 강화하는 등 시장안정화의 강력한 의지를 보여준 점을 평가하며, 여기에다 올들어 잇따른 정책금리 인하로 부동산부문에 대한 가해진 신용·유동성 압력이 정점을 지난 상태라고 분석했다.

다만, 피치는 “지난해 베트남의 금리인상은 주로 인플레이션을 통제하기 위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상에 따른 것으로 중앙은행(SBV)이 시장변동성을 줄이기 위해 적극적인 동화(VND) 환율방어에 나서면서 베트남의 외환보유액은 연초 1112억달러에서 그해 11월 859억달러로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피치는 “시장변동성을 줄이기 위해 외환보유액을 사용하는 것은 큰 문제가 되지 않지만 이로인해 외부 충격에 대한 완충력은 상당부분 약화됐고 이는 부동산 관련정책 지연 가능성과 함께 부동산시장의 불확실성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부동산업계 전문가들은 내년부터 베트남 부동산시장의 본격적인 회복세가 시작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베트남부동산협회(VNREA)의 응웬 반 코이(Nguyen Van Khoi) 회장은 “부동산 관련제도 개선과 함께 긍정적인 경제성장 전망, 대규모 인프라개발, 4차 산업혁명에 따른 첨단기술의 적용 등에 따라 베트남 부동산시장은 이르면 내년 2분기, 늦어도 3분기부터 회복이 시작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부동산컨설팅업체 쿠시먼&웨이크필드베트남(Cushman & Wakefield Vietnam, 이하 쿠시먼) 또한 침체된 부동산시장이 내년 반등을 시작해 2025년부터는 기관투자자의 매력적인 투자처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짱 부이(Trang Bui) 쿠시먼 CEO는 지난 6월 한 컨퍼런스에서 “외국 기관투자자들은 여전히 베트남 부동산시장을 눈여겨 보고있다”며 “베트남이 다국적기업들의 차세대 생산기지로 부상하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외국 투자자들의 잠재적인 신뢰도는 여전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달 20일 기준 부동산부문의 FDI(외국인직접투자) 총등록자본은 15억3000만달러로 전년동기대비 51% 감소했고, 집행액은 5억달러로 43%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대해 부동산컨설팅업체 콜리어스베트남(Colliers Vietnam)의 응웬 비엣 호앙(Nguyen Viet Hoang) 기업개발국장은 “올들어 국내 사무용•관광용•산업용 부동산에 대한 검색건수가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며 “상반기 부동산부문에 대한 FDI는 감소했지만 베트남 부동산시장은 여전히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인 시장”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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