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필리핀정부에 ‘금성홍기 훼손 시위대’ 엄중처리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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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필리핀정부에 ‘금성홍기 훼손 시위대’ 엄중처리 요구
  • 장연환 기자
  • 승인 2023.08.04 08: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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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외교부 성명 “우리 국민에 대한 모욕, 강력 규탄”
- 마닐라 베트남대사관 앞 시위…남중국해 영유권 주장하며 국기 찢어
팜 투 항 베트남 외교부 대변인이 3일 정례브리핑에서 발언하고 있다. 항 대변인은 필리핀정부에 금성홍기(베트남 국기)를 훼손한 시위대를 엄중히 처리해줄 것을 요구했다. (사진=베트남외교부)

[인사이드비나=하노이, 장연환 기자] 베트남 정부가 최근 주마닐라 베트남대사관 앞에서 벌어진 시위현장에서 자국 국기인 금성홍기를 훼손한 시위대를 엄중하게 처리해줄 것을 필리핀 정부에 요구했다.

팜 투 항(Pham Thu Hang) 외교부 대변인은 3일 정례브리핑에서 “필리핀 시위대가 베트남 국기를 찢은 사건을 강력히 규탄한다”며 "우리의 국기인 금성홍기를 훼손하는 행위는 우리 국민에 대한 모욕이자 국민 감정을 극도로 자극하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항 대변인은 "필리핀당국은 이번 사건을 엄중하게 처리하고 양국의 전략적 동반자관계 발전에 영향을 미칠 수있는 이같은 행위가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효과적인 조치를 취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필리핀 매체 마닐라불레틴(Manila Bulletin)에 따르면, 지난 1일 오전 약 50명의 필리핀 시위대가 마닐라 말라테(Malate)에 있는 베트남대사관 앞에서 남중국해(베트남 동해) 영유권을 주장하며 시위를 벌이다 금성홍기를 칼로 찢는 퍼포먼스를 연출한 바 있다.

이날 시위는 경찰당국 제지로 15분만에 끝났지만 이 소식을 접한 베트남 누리꾼들은 분노를 표출하며 정부의 강력한 대응을 주문했다.

베트남과 필리핀 및 중국은 동해(남중국해) 호앙사군도(Hoang Sa·시샤군도·西沙群島·파라셀제도)에 대한 영유권을 서로 주장하며 갈등하고 있다.

1976년 수교한 베트남과 필리핀은 2015년 양국관계를 전략적 동반자관계로 격상했다. 베트남은 아세안에서 필리핀의 유일한 전략적파트너다.

한편 시위가 있던 무렵인 지난 1~2일 엔리케 마날로(Enrique Manalo) 필리핀 외교장관이 베트남을 방문해 양국의 여러 현안에 대해 논의하고, 특히 해양문제에 대한 협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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