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드비나=호치민, 윤준호 기자] 호치민증권거래소(HoSE)가 도입을 준비해온 한국거래소(KRX) 거래시스템이 연내 운영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거래시스템의 완전한 운영은 올해를 넘길 전망이다.
응웬 티 비엣 하(Nguyen Thi Viet Ha) 호치민증권거래소 회장 권한대행은 최근 KRX 도입 관련 회의에서 “올해말 KRX시스템을 운영하기 위한 모든 조치를 취하고 있지만 현재 76개 증권사 가운데 KRX시스템의 기능테스트 100%를 달성한 곳은 25곳에 그치고있다”며 사실상 연내 완전운영이 어렵다는 점을 시사했다.
이에따라 호치민증시는 KRX 거래시스템의 연내 운영을 시작하되 단계적으로 새로운 기능들을 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노이증권거래소(HNX)와 베트남증권예탁결제공사(VSDC)도 이와 별반 다르지 않은 상황이다.
하 권한대행에 따르면 베트남증권거래소(VNX)와 호치민증시, HNX는 새로운 거래시스템의 이행 시점에 맞춰 적법성을 갖추기 위해 관련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하 권한대행은 “앞서 재정부는 올해말까지 KRX시스템을 운영토록 지시한 바 있다”며 “운영주체인 호치민증시는 시장 참여자와 증권사가 이를 준비하지 못한다면 즉각적인 조치를 취할 수 밖에 없고 이로인한 손실은 온전히 증권사가 부담해야할 것”이라고 연내 운영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표명했다.
응웬 득 찌(Nguyen Duc Chi) 재정부 차관은 올해초 “호치민증시는 정해진 일정에 따라 KRX시스템의 운영에 나서 시장안정과 관리감독 강화에 초점을 맞춰 시장 구조조정을 이행할 필요가 있다"며 "베트남증권거래소와 적극적으로 협력해 규정에 따라 운영 절차를 완료해야한다"고 일정에 따른 KRX시스템 운영을 지시한 바 있다.
앞서 2012년 호치민증시는 베트남증시의 거래시스템 및 운영효율 개선을 위한 기술적 기반 마련을 목표로 한국거래소와 KRX시스템 구축을 합의했지만 입찰문제,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한국 전문가 베트남 방문 차질 등으로 11년이 지난 현재까지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가지 못하고 있다.
호치민증시는 KRX거래시스템이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가면 데이트레이딩(T+0), 공매도, 옵션거래 등 다양한 거래상품이 도입돼 투자자들의 증시유입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