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미국, 반도체 생태계 강화 적극 협력키로…혁신•투자 고위급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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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미국, 반도체 생태계 강화 적극 협력키로…혁신•투자 고위급회의
  • 장연환 기자
  • 승인 2023.09.12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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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이든 대통령 “베트남 첨단산업 기술인력양성 지원할 것”
- 희토류 및 반도체 공급망 구축…중국견제 본격화
베트남을 국빈방문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팜 민 찐 베트남 총리(오른쪽)이 양자회담에서 양국간 협력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사진=VGP/Nhat Bac)

[인사이드비나=하노이, 장연환 기자] 베트남과 미국이 반도체 생태계를 비롯한 첨단과학기술 협력을 강화한다.

베트남을 국빈방문중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11일 팜 민 찐(Pham Minh Chinh) 베트남 총리와 양자회담을 가진 후 베트남-미국 혁신•투자 고위급회의에 참석해 향후 양국간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찐 총리는 양국이 과학기술과 혁신, 교육 및 훈련 부문에서의 협력을 통해 양국관계의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하고, 기후변화 대응, 녹색성장, 에너지개발에 대한 협력을 강화해나갈 것을 바이든 대통령에 제안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베트남 인력양성 프로그램을 통한 반도체 공급망 협력 및 참여를 심화해 지역과 세계 공급망 대응에 중요한 고리가 될 수 있도록 점진적인 지원 방안을 밝혔다.

이날 회담에서 찐 총리와 바이든 대통령은 ▲보건 ▲사회보장 ▲친환경에너지 ▲첨단기술 등 분야에서의 우선협력에 합의했다.

팜 민 찐 베트남 총리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양자회담후 베트남-미국 혁신•투자 고위급회의에 참석해 양국기업간 협력 논의를 참관하고 향후 반도체를 비롯한 베트남의 첨단기술 인력양성 및 개발에 대한 협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사진=VGP/Nhat Bac)

회담후 이어진 베트남-미국 혁신•투자 고위급회의에서 찐 총리와 바이든 대통령은 기술과 혁신, 투자를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를 이끌 새로운 축으로 삼고 첨단기술 인력양성 및 개발에 대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날 행사의 공동의장을 맡은 응웬 찌 융(Nguyen Chi Dung) 기획투자부 장관과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양국관계가 평화와 협력 지속가능 발전을 위한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로 격상되면서 양국기업이 혁신과 같은 부문에서 투자협력을 촉진할 수 있는 새로운 기회와 잠재력이 창출될 것으로 기대했다.

이날 회의에는 구글과 인텔, 앰코(Amkor), 마벨(Marvell), 글로벌파운드리(GlobalFoundries), 보잉 등의 미국기업과 베트남의 전기차 제조회사 빈패스트(VinFast), 국영 베트남항공(Vietnam Airlines), 기술기업 FPT, 최대 전자지갑업체 모모(MoMo), 기술기업 VNG 등 6개사 경영진이 참석해 기업간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베트남의 첨단기술 인력 양성과 개발에 대한 지원을 늘리겠다는 의지를 확인했다.

바이든 대통령과 찐 총리는 반도체 산업의 주역으로서 베트남의 발전잠재력에 의견을 같이하며, 향후 베트남 반도체 생태계의 빠른 발전과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에서 베트남의 입지를 향상시키기 위해 적극적인 협력을 지속키로 합의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양국이 클라우드컴퓨팅, 반도체, 인공지능(AI) 분야에서 협력을 심화하고 있다는 점을 거듭 강조하며 특히 핵심 광물 공급처로서의 베트남의 중요성을 재확인했다.

이 같은 미국의 행보는 전기차와 풍력터빈 등 첨단산업에 폭넓게 쓰이는 핵심 소재인 희토류의 안정적인 공급처 확보와 새롭게 체결한 반도체 파트너십을 통해 중국의 영향력 견제를 한층 더 강화하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베트남의 희토류 추정 매장량은 중국에 이어 세계 2위이다.

한편, 백악관에 따르면 이번 바이든 대통령 국빈방문에서는 베트남항공의 보잉737맥스(MAX) 50대 구매를 포함해 양국 기업간 78억달러 규모 협약이 체결됐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베트남과 신흥시장을 위한 AI기반 세대별 솔루션’을 개발할 계획이며 엔비디아는 기술기업 FPT와 비엣텔, 빈그룹(Vingroup)과 현지 AI 관련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특히, 백악관은 마벨과 시놉시스(Synopsys)의 베트남 반도체설계센터 설립계획을 비롯해 베트남내 미국 반도체기업의 투자건수를 강조하며, 하노이시 인근 16억달러 규모의 앰코 반도체공장이 오는 10월 완공돼 반도체조립과 패키징 및 테스트가 진행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앰코의 이 같은 투자는 인텔의 미국 남부 15억달러 규모 최대 반도체 조립공장과 맞먹는 수준이며, 내년초 확장 가능성이 긍정적으로 검토되고 있다.

이밖에도 백악관은 미국 허니웰(Honeywell)이 베트남 파트너와 협력해 베트남 최초의 배터리에너지저장시스템(BESS) 구축을 위한 시범사업에 착수한다고 덧붙였다.

바이든 대통령의 10~11일 이틀간 베트남 국빈방문은 응웬 푸 쫑(Nguyen Phu Trong) 베트남 공산당 총서기장의 초청에 따른 것으로 이번 방문을 통해 양국 정상은 평화와 협력,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양국관계를 가장 높은 단계인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로 격상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10일 쫑 서기장과의 정상회담, 11일 보 반 트엉(Vo Van Thuong) 국가주석, 찐 총리 등을 차례로 만나 협력방안을 논의했으며 고(故) 존 매케인 전 상원의원의 기념비를 찾은 뒤 오후 3시경 하노이 노이바이국제공항을 통해 출국, 이틀간의 국빈방문 일정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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