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드비나=하노이, 떤 풍(Tan phung) 기자] 베트남과 중국이 양국간 경제·무역·투자·인적교류 부문 등 전방위적 협력을 확대한다.

제20회 중국-아세안 엑스포(CAEXPO) 및 중국-아세안 비즈니스·투자서밋(CABIS) 참석차 중국 난닝(南寧)을 방문한 팜 민 찐(Pham Minh Chinh) 베트남 총리는 지난 16일 리창(李强) 중국 총리와 회담을 갖고 역내 현안과 양국간 협력방안 등을 논의했다.

이날 회담에서 찐 총리는 베트남산 농수산물에 대한 중국시장 개방 가속화와 함께 중국 쓰촨성(四川省) 청두시(成都)와 이난성(海南省) 하이커우시(海口) 베트남 무역진흥사무소 조기설립을 위한 유리한 여건 조성, 국경무역의 통관효율 향상 공동노력 등을 리창 총리에게 제안했다.

그러면서 찐 총리는 중국의 발전을 대표할 기업들, 특히 대규모·고품질·현대기술 프로젝트 부문 중국기업의 베트남 사업에 있어 유리한 여건을 조성할 준비가 돼있다며 ▲양국간 국경운송 연결 인프라 강화 ▲베트남 북부 철도 노선 건설·계획 등에 대한 공동작업 연구 ▲양국 및 제 3국을 통한 화물운송용량 확대 등에 대한 상호 협력을 요청했다.

이 밖에도 찐 총리는 관광협력 촉진에 대한 공동노력과 조화로운 이익 추구및 위험공유 정신으로 현재 진행중인 양국간 프로젝트의 지연문제 해결, 베트남에 대한 무상원조 가속화를 위한 협력을 리창 총리에 제안했다.

이에대해 리창 총리는 “베트남과 적극적인 협력, 특히 특정부문에 대한 협력을 강화해 안정적인 생산·공급망 공동 구축을 위한 조치에 나설 것을 관련부처들에 지시했다”며 "베트남 상품, 특히 우수품질 농수산물에 대한 시장개방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리창 총리는 이와함께 "국경인프라 개선, 정책 연결성, 스마트통관시스템 구축 등을 통해 양국간 무역 효율성 제고 및 규모 확대에 나설 것임을 재확인하고 양국간 교역에 있어 중국 위안화를 통한 결제 촉진을 위해 노력할 것"고 말했다.

특히 리창 총리는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한 인적 교류와 양국의 전통적 우호관계에 대한 인식제고에 나설 것을 제안하며, 향후 중국정부 차원에서 베트남 관광과 양국간 항공 운항편 노선 확대를 지원하고 헬스케어,  교육지원 프로젝트 등 베트남에 대한 인도주의적 지원도 가속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양국 정상은 남중국해(베트남 동해)의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는데 의견을 같이했으며, 찐 총리는 해양문제 기본원칙에 대한 고위급 인식과 합의를 엄격하게 준수하고 1982년 유엔해양법협약(UNCLOS)과 남중국해행동강령(COC) 등 국제법에 따른 평화적 방식 해결, 상호간 법적 권익 존중을 촉구했다.

이 밖에도 양국 정상은 지난 수년간 발전을 거듭해온 양국관계, 특히 지난해 10월말 응웬 푸 쫑(Nguyen Phu Trong) 베트남 공산당 총서기장의 중국 공식방문 이후 진전된 관계를 긍정하며 향후 지역 및 다자외교포럼에서 긴밀히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외교 정책과 관련, 찐 총리는 “베트남의 당과 국가는 중국과의 우호적이고 안정적이며 건전한 협력관계 발전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으며 이는 전략적 선택이자 베트남의 외교 정책에 있어 우선순위”라고 밝혔다.

이에 리창 총리는 “중국은 항상 베트남을 이웃외교의 우선순위로 인식하고 있다”며 “자국상황에 입각한 사회주의 지향적인 시장경제 건설·발전을 추진중인 베트남의 노력을 지지하며 양국간 실질적인 협력을 확대·심화할 준비가 돼있다”고 지속적인 협력을 약속했다.

이와 함께 두 정상은 포괄적 전략 동반자관계를 더욱 발전시키기 위해 당 지도자들이 합의한 공통된 인식과 지난 6월 찐 총리의 중국 공식방문 및 기타 고위급회의 합의안의 효과적 이행에 합의했다

회담 말미에 리창 총리는 지난 12일 하노이에서 발생한 아파트 화재 참사에 대해 애도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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