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가 5거래일 연속 내리며 20% 급락
- 회사측 '대규모 프로젝트 재개, 정부지원으로 사업회복 긍정적'
[인사이드비나=호치민, 응웬 늇(Nguyen nhut) 기자] 베트남 부동산·유통 대기업 노바그룹(NovaGroup)이 부동산개발 자회사 노바랜드(Novaland 증권코드 NVL)의 해외채권 이자를 지급하지 못해 채권단과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노바랜드는 지난 25일 해외채권에 대한 이자 780만달러를 제때 지급할 수 없어 주요 채권자인 애드혹그룹(Ad Hoc Group)과 협상을 진행중이라고 발표했다.
해당 해외채권은 노바랜드가 지난 2021년 싱가포르 증권거래소를 통해 발행한 약 3억달러 규모의 금리 연 5.25% 무담보 5년물로 애드혹그룹은 이들 채권의 75% 이상을 보유해 채권단중 가장 영향력이 큰 채권자다.
현재 노바랜드는 회계법인 딜로이트(Deloitte)와 글로벌 로펌 시들리오스틴(Sidley Austin LLP), 베트남 로펌 YKVN 등 국내외 기업들의 컨설팅을 받아 마련한 경영정상화 로드맵과 현 재무능력에 부합하는 구조조정 방안을 기반으로 애드혹그룹과 협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노바랜드는 “사업회복에는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우리는 채권자들의 도움과 지원을 바탕으로 조속한 경영정상화를 이루고 채권자와 모든 이해 당사자들에 대한 재정적 의무를 이행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노바랜드는 앞서 TP은행(TPBank), 군대은행(MBBank), VP은행(VPBank) 등의 주요 금융파트너, 계약업체 및 건설사 등의 지원으로 빅토리아빌리지(Victoria Village), 노바월드호짬(NovaWorld Ho Tram), 아쿠아시티(Aqua City), 노바월드판티엣(NovaWorld Phan Thiet), 그랜드맨해튼(The Grand Manhattan) 등 대규모 프로젝트가 재개됐고, 현재 정부와 관련기관들의 과감한 지원으로 주요 프로젝트들의 법적 장애물이 점차 해결되며 향후 부동산사업에 긍정적인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노바랜드 주가는 지난 21일부터 5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20% 가까이 급락했다. 지난 25일에는 6.90% 급락해 하한가를 맞았으며, 26일에도 하한가 수준인 6.48% 하락했다. 27일에는 오전 10시10분 현재 전거래일보다 150동(-0.66%) 내린 1만5050동에 거래되며 하락세가 다소 진정되는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