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경영연구소 “내년 집값 소폭 반등, 3高 점차 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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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경영연구소 “내년 집값 소폭 반등, 3高 점차 완화”
  • 오태근 기자
  • 승인 2023.10.12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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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년 경제•금융시장 전망 보고서 발간
- 글로벌교역, IT경기 회복 힘입어 경제성장률 2.1%
- 긴축종료로 금리•환율 완만한 하락…부동산시장은 수도권에 수요집중

[인사이드비나=오태근 기자] 하나은행(은행장 이승열)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내년 아파트가격은 소폭 반등하고 고물가•고금리•고환율 등 3고(高)현상은 점차 완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12일 내년 국내외 경제와 금리•환율 등 금융시장을 전망한 ‘2024년 경제•금융시장 전망’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분석•전망했다.

◆ 3高시대 정상화과정에서 새로운 균형점 모색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한 글로벌 통화긴축이 종료되면서 3高현상은 점차 완화되겠지만 펜데믹이후 나타난 구조적인 변화들로 인해 물가•금리•환율의 수준 자체는 과거에 비해 여전히 높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글로벌 공급망 재편, 인구구조 변화 등 구조적인 물가압력이 지속되면서 저물가•저금리 기조복귀가 쉽지 않을 수있으며, 원•달러 환율도 수출모멘텀 약화, 해외투자 증가 등의 요인으로 새로운 레벨이 형성될 가능성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오현희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연구위원은 “긴축적 금융여건이 다소 완화되고 글로벌 교역도 소폭이나마 회복되면서 국내경제를 둘러싼 제반환경은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글로벌 공급망 재편과 세계경제의 통합정도가 축소되는 경제분절화 등에 따른 세계교역 회복력 제한 속에 저출산•고령화 가속 등으로 구조적인 저성장 장기화 우려가 높아지고 있어 성장잠재력 확충을 위한 성장동력 창출 등 대책마련에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2024년 경제•금융시장 전망’보고서‘를 통해 내년 경제성장률을 2.1%로 예상했으며, 아파트가격은 소폭 반등하고 글로벌 긴축기조 종료에 따라 고물가•고금리•고환율 등 3고(高)현상은 점차 완화되고, 아파트가격은 소폭 반등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그래픽=하나금융경영연구소)

◆ 수출•설비투자 회복, 소비 완만한 증가

올해 국내경제는 고물가•고금리의 부정적인 파급효과 등으로 1.3%(추정) 성장에 그치며, 내년에는 디스인플레이션 추세 및 주요국 금리인상기조 종료, 제조업경기 개선 등에 힘입어 수출과 설비투자가 회복하면서 올해보다 개선된 2.1%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민간소비는 경기회복 및 금융여건 완화에 따른 소비심리 개선과 물가안정에 따른 실질소득 개선 등으로 회복세는 이어가겠지만, 펜트업(pent-up) 수요 약화속 고용 및 임금 증가세 둔화, 원리금 상환부담 증가 등이 제약요인으로 작용하면서 증가율은 2.2%(올해 2.0% 추정)로 완만한 수준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건설투자는 정부의 SOC예산 확대에 따른 토목투자 증가와 금융비용 상승세 진정에도 불구, 올해 부동산 경기둔화로 착공과 수주 등 선행지표 부진 심화 등을 감안할 때 내년에는 증가율이 마이너스로 전환(올해 0.2%→내년 0.3%)될 가능성이 높다.

설비투자는 재고부담이 점차 완화되는 가운데 IT경기 회복에 따른 반도체 투자 확대뿐만 아니라 비IT 부문 차세대기술 선제투자 등으로 개선흐름을 보이며 올해 –1.7%에서 내년 3.0%로 증가 전환할 것으로 보인다.

수출(통관기준)의 경우 글로벌 재화 및 제조업 수요가 회복되는 가운데 반도체 감산 영향으로 단가가 상승하고 IT수요 회복으로 물량도 개선되면서 증가율은 플러스로 전환(올해 –8.0%→내년 8.2%)될 가능성이 높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원•달러 환율 안정화 및 서비스물가 상방압력 약화 등으로 완만한 하락세를 이어갈 전망(3.6%→2.6%)이나, 원자재 수급불안속 누적된 비용인상 압력 등으로 둔화 경로의 불확실성은 남아있는 상황이다.

오현희 연구위원은 “내년 국내경제는 잠재성장률 수준의 성장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되나 2023년 큰 폭 둔화에 따른 기저효과 등을 감안할 때 성장모멘텀은 크지않은 수준”이라고 밝혔다.

◆ 금리•환율 ‘상고하저’ 흐름 예상

물가위험 잔존 및 가계부채 재증가 부담으로 내년 상반기까지는 현 수준(3.5%)의 기준금리가 유지될 것으로 예상되며, 물가수준이 2%대로 안정화되는 하반기중 연준의 정책전환을 확인한 후 후행적으로 금리인하가 단행될 가능성이 크다.

다만, 시장금리는 미국 정책금리 고점인식이 확산되고 긴축으로 인한 미국 성장둔화가 가시화되면서 대외금리가 하락추세로 전환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국내외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반영돼 연중 점진적인 하락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국고채3년 평균, 내년 상반기 3.70% →하반기 3.33%)

윤석진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연구원은 “연준이 올해말까지는 금리 추가인상 가능성을 열어두었으나 내년이후 물가압력 완화 및 국내외 금리인하 기대 등으로 연중 시장금리는 상고하저 흐름이 예상된다”며 “정기예금 재유치 경쟁 및 정부의 은행채 발행한도 폐지에 따른 순발행 증가 우려 등은 금리하락세를 제한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원•달러 환율도 연준의 긴축종료 및 달러화강세 압력 완화속 수출회복에 따른 무역수지 개선, 반도체경기 개선에 의한 외국인자금 유입 기대 등을 감안할 때 상고하저 흐름(내년 상반기 평균 1293원→하반기 1268원)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대내외 불안요인들이 이어지면서 환율변동성 위험은 여전히 높고. 연준의 통화긴축과 중국의 경기회복 불확실성 등으로 원•달러 환율 하락속도가 예상보다 더디게 진행될 수있다.

◆ 주택시장 매수세 크게 늘기 어려워…가격 제한적 상승

내년 주택시장은 회복세가 이어지겠지만 가계부채 부담이 크고, DSR규제로 가계의 차입여력도 낮은 상황에서 매수세가 크게 늘기는 어려워 주택가격은 올해대비 소폭 상승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수도권과 지방의 규제수준이 거의 유사하고 가격의 재하락 우려에 우량자산 선호가 높아지면서 수도권 선호현상이 심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하서진 수석연구원은 “2~3년후 공급부족 우려가 심화되며 가격상승 여력이 큰 수도권으로 매수세가 집중되겠으나 정책모기지가 축소되고 대출상환 부담이 큰 상황에서 고금리 상황이 장기화될 경우 매수세가 크게 위축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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