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월드투어 누적 2.6억달러…스파이스걸스 기록 제치고 세계1위 등극
[인사이드비나=하노이, 이승윤 기자] 한국 걸그룹 블랙핑크의 지난 7월 하노이콘서트 티켓 매출이 1370만달러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세계 콘서트 티켓판매량을 추적하는 미국업체 투어링데이터(Touring Data)에 따르면, 블랙핑크는 지난 7월 29~30일 두차례 하노이콘서트에서 총 6만7443장의 티켓을 판매, 1366만달러의 매출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됐다.
이같은 수익은 베트남 콘서트 역사상 최대규모이자 동시에 싱가포르(1845만달러), 인도네시아(1719만달러), 태국(1538만달러), 대만(1418만달러), 필리핀(1417만달러)에 이어 아시아 6위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블랙핑크는 ‘본핑크:월드투어 하노이(BORN PINK:WORLD TOUR HANOI)’ 두차례 공연을 성황리에 마치며 베트남을 한국과 중국, 일본에 이어 케이팝(K-pop) 주요 소비국 반열에 올려놓았다는 평가를 받고있다.
베트남의 한 공연기획사 대표는 “블랙핑크의 베트남 콘서트 티켓 매출은 ‘매우 놀라운 수준’으로 이를 통해 베트남인들이 전문 공연기획사와 인기있는 아티스트들의 공연에 지출을 아끼지 않는다는 사실이 입증됐다”고 밝혔다.
2016년 8월 타이틀곡 ‘휘파람’으로 데뷔한 4인조 걸그룹 블랙핑크는 음원 공개 4시간만에 음원순위에서 1위에 오르는 저력을 발휘한 데 이어, 한 방송사 음악프로그램에서 데뷔 2주만에 1위를 차지하며 역대 데뷔 최단기간 1위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블랙핑크는 데뷔앨범의 성공과 함께 ‘불장난’, ‘마지막처럼’, ‘뚜두뚜두(Ddu-Du Ddu-du)’, ‘How You Like That’, ‘핑크베놈(Pink Venom)’ 등의 후속곡들을 연달아 히트시키며 한국을 넘어 세계를 대표하는 걸그룹으로 발돋움했다.
한편 블랙핑크는 작년말부터 시작해 지난 8월 종료된 이번 본핑크 월드투어에서 약 150만장의 티켓을 판매, 2억6000만여달러 매출을 올린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따라 블랙핑크는 영국 걸그룹 스파이스걸스가 보유하고 있던 2019년 리유니언(Reunion) 월드투어 최다매출 7820만달러를 사뿐히 뛰어넘고 역사상 최대 월드투어 매출을 올린 걸그룹에 등극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