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이, '수돗물서 암모늄 기준치 38배↑검출’…비상급수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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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노이, '수돗물서 암모늄 기준치 38배↑검출’…비상급수 나서
  • 이승윤 기자
  • 승인 2023.10.19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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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탄하도시지역, 이달들어 피해속출…14일 단수조치
- 1.6만명 주민 불편호소…당서기장 “안정적인 수도 공급” 촉구
생활용수를 공급받기 위해 급수차로 몰려든 주민들. 하노이시 남부 탄하도시지역 주민들은 상수도 공급업체의 안일함에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사진=VnExpress)

[인사이드비나=하노이, 이승윤 기자] 하노이시의 탄하도시지역(Thanh Ha)에서 벌어지고 있는 단수사태가 좀처럼 해소될 기미가 보이지 않자 당서기장이 사태해결을 직접 촉구하고 나섰다.

딘 띠엔 융(Dinh Tien Dung) 하노이시 당서기장은 지난 18일 하동군(Ha Dong) 인민위원회와 탄오아이현(Thanh Oai) 인민위원회 등 관련부서와 비상대책회의를 갖고, 탄하도시지역 주민들에 생활용수 공급을 보장할 수있는 긴급조치에 나설 것을 지시했다.

앞서 이달초부터 남부 탄하도시지역에서는 수돗물에서 악취가 난다거나 무심코 사용하다 피부질환이 발병했다는 주민들의 피해사례가 잇따르기 시작했다.

민원에 따라 수돗물 성분 분석에 나섰던 베트남과학원 환경기술원은 탄하지역에서 채취한 수돗물에서 허용기준치의 38배를 초과하는 암모늄이 검출됐다는 결과를 지난 10일 발표했다. 당시 함께 검출된 염화물 또한 기준치의 수십배에 달했다.

이와관련, 탄하도시지역 관할 상수도업체인 탄하담수(Thanh Ha Fresh Water JSC)는 “주요 취수원인 두옹강(Duong river) 지표수 공급량이 일 2000㎥ 안팎에서 700㎥ 수준으로 급감함에 따라 지하수 공급량을 빠르게 늘렸는데 이 과정에서 제때 정수처리가 이뤄지지 않은 것이 원인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논란이 지속되자 탄하담수는 지난 14일부터 지하수 사용 중단과 함께 단수조치에 나섰고, 16일부터 상수도 공급을 일부 재개했으나 현재까지 원활한 수도 공급은 요원한 상태다.

단수조치가 장기화되자 지역 주민들은 물 공동구매를 위한 기금을 모으거나 참다 못한 주민들이 외딴 저수지나 강가에서 물을 길어오는 등의 자구책에 나서고 있다.

융 당서기장은 “하노이시는 주민들이 안정성이 담보되지 않은 수원(水源)에서 생활용수를 조달해 사용하는 것을 방치할 수 없다”며 급수차 동원을 비롯한 긴급조치에 나서 주민 불편을 최소화하는 한편 안정적인 상수도 공급을 위한 조치에 나설 것을 관련기관들에 촉구했다.

이번 상수도 사태로 인해 피해를 본 주민의 수는 약 1만6000명으로 추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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