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금융산업 소폭 성장’ 전망…하나금융경영연구소 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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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금융산업 소폭 성장’ 전망…하나금융경영연구소 보고서
  • 오태근 기자
  • 승인 2023.10.25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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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회복 기대 불구, 대내외 불확실성과 고금리 지속
- 가계•기업 부채, 부동산PF 유의해야
- 생산성 향상, 사업구조 혁신, 신성장동력 발굴 필요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2024년 금융산업 전망’ 보고서에서 내년 금융산업은 경기회복 기대에도 불구하고 대내외 불확실성과 고금리 지속으로 소폭 성장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업종별로는 은행업은 보합세 유지, 보험은 양호한 반면 여신전문업의 부진을 계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래픽=하나금융경영연구소)

[인사이드비나=오태근 기자] 내년 금융산업은 경기회복 기대에도 불구하고 대내외 불확실성과 고금리 지속으로 소폭 성장에 그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업종별로는 은행업은 보합세 유지, 보험은 양호한 반면 여신전문업의 부진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됐다.

하나은행(은행장 이승열) 하나금융경영연구소(소장 정중호)는 25일 발간한 ‘2024년 금융산업 전망’ 보고서에서 이같이 분석, 전망했다.
 
보고서는 내년에 손실흡수능력 제고를 위한 자본규제 강화와 금융혁신을 위한 규제완화가 동시에 추진되기 때문에 금융회사들은 AI 등을 활용한 생산성 향상과 사업구조 혁신에 힘쓰고 고령화 등 구조적 변화를 기회로 활용해 신성장동력을 발굴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 성장둔화속 조달•대손비용 증가…업종별 수익성 차이

은행업은 다소 낮은 성장이 예상된다. 대출증가율은 내년에도 명목GDP를 하회할 것으로 보인다. (대출증가율 작년 4.9%→2023년 3.5%→2024년 3.4%)

가계대출의 경우 부동산경기가 소폭 개선되면서 주택대출이 증가하겠으나, 고금리 부담으로 신용대출 감소세는 이어질 전망이다. 기업대출은 시설자금 등 중소기업의 자금수요가 이어지는 가운데 급증했던 대기업대출은 회사채시장 회복으로 둔화될 것이다.

대출증가에도 불구하고, NIM이 하반기부터 하락하고 대손비용이 증가하면서 순이익 증가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업은 금리인하, 기업실적 성장 기대에 따른 투자심리 개선으로 위탁매매 및 S&T를 중심으로 실적회복이 기대되나, IB부문은 기업의 직접자금조달 수요증가에도 불구하고 부동산경기 회복 지연으로 뚜렷한 수익개선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자산운용업은 실물대체투자 부진에도 불구하고 금리하락 기대로 채권형 및 일임자산 상품에 자금이 유입되면서 성장세가 소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보험업은 신회계기준 적용에 따라 보장성보험 위주로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생명보험은 저축성보험 판매가 둔화되고, 손해보험은 장기보험 성장으로 양호한 수익이 예상된다.

온라인플랫폼을 통한 보험 비교추천이 활성화되고, GA의 영향력이 확대돼 제판분리가 정착될 것으로 예상된다.

여신전문업은 여전채 조달비용 부담이 지속되면서 수익성 개선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신용카드업은 명목소비 둔화로 결제부문이 보합세에 그치고, 조달비용과 충당금 부담이 지속될 것이다. 캐피탈업도 자동차산업 회복으로 리스•할부가 성장하겠으나, 조달비용 및 부동산PF 관련 대손비용 부담이 클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적자를 기록한 저축은행업은 은행과의 예금금리 경쟁과 부동산PF 부실가능성 등으로 적자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류창원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연구위원은 “내년 금융산업은 성장성은 전반적으로 개선되겠으나 수익성은 고금리기조 지속기간에 따라 업종간 차별화가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시장조달에 의존하는 여전업의 경우 유의가 필요하며 전쟁 등 불확실성이 커질 경우 전체 금융업의 위험이 커질 수있는 만큼 무리한 성장보다는 내실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 대출 부실화 리스크관리 필요…비은행권 더욱 주의해야

누증된 가계부채와 코로나 이후 급증한 기업부채, 이연된 부동산PF 부실 등은 유의해야 할 변수로 꼽혔다. 금리인하와 경기회복이 지연될 경우 부실이 표면화될 수있으므로 적극적인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며, 특히 자영업자 대출, 비아파트나 지방건설사업장의 부동산PF 비중이 높은 비은행업권은 더욱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백종호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연구위원은 “금융회사들의 건전성 지표는 아직까지는 양호한 편이나 고금리 지속으로 은행의 중소기업과 가계여신, 비은행업권 대출의 연체율이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며 “특히 자영업자 대출 부실방지를 위한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류창원 연구위원은 “내년 금융회사들은 단기적인 위기대응을 최우선으로 하되 생산성 향상, 지속가능한 사업모델 구축에도 힘써야 한다”고 지적했다. 고금리, 강화된 자본규제, 고령화 고착화 등으로 금융산업은 이제 고비용 구조가 되고있는 만큼 AI활용을 통한 생산성향상, 효율성제고 노력을 강화하고 금융플랫폼 고도화화며 시니어케어, 토큰증권 등 새로운 성장동력을 구체화하는 데에도 힘써야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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