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드비나=다낭, 임용태 기자] 베트남 중부 트어티엔후에성(Thua Thien Hue)에 있는 옛 아소공항(A So) 부지 다이옥신 제거사업이 약 3년만에 모두 완료됐다.

국방부는 지난 24일 아소공항 일대 다이옥신 제거사업 완료를 기념하는 행사를 갖고 트어티엔후에성에 아소공항 부지를 반환했다.

국방부에 따르면 아소공항 다이옥신 제거사업에 활용된 토양 정화기술은 오염된 표층토를 걷어낸 뒤 생분해과정을 거쳐 재매립하는 방식으로 앞서 빈딘성(Binh Dinh) 푸깟공항(Phu Cat)과 동나이성(Dong Nai) 비엔호아공항(Bien Hoa) 다이옥신 제거사업에서 효과가 입증됐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호앙 쑤언 찌엔(Hoang Xuan Chien) 국방부 차관은 “다이옥신 오염이 심각했던 아소공항 토양이 모두 정화됨에 따라 트어티엔후에성 주민들이 깨끗한 환경에서 사회경제적 발전을 촉진할 수있는 여건이 마련됐다”고 축사했다.

옛 아소공항 부지는 후에시(Hue)로부터 약 100km 거리 아르어이현(A Luoi) 동선사(Dong Son xa, 읍단위)에 위치해있다.

미 공군은 아소공항을 1960년 월남전 당시 전략적 요충지였던 안남산맥(Annamite Range) 서부를 통제하기 위한 야전공항으로 활용했으며 동시에 베트남 중부지역 독성 화학물질 살포를 위한 중간 기착지로도 활용했다.

이 때문에 아소공항이 위치한 아르어이현은 월남전이 한창이던 1965년 8월부터 1970년 12월까지 베트남 전역에서 가장 많은 고엽제와 다이옥신이 살포되기도 했으며 이로 인해 전쟁이 끝난 후 보고된 트어티엔후에성 1만6000명의 고엽제·다이옥신 피해자중 아르어이현 피해자가 5000명에 달하기도 했다.

당국에 따르면 다이옥신 제거사업 이전 아소공항 일대 오염된 토양은 3만5000㎥ 규모로, 검출된 다이옥신 농도는 200ppt를 넘어섰던 것으로 나타났다.

국방부는 지난 2020년 사업비 700억동(290만달러)을 들여 아소공항 일대 다이옥신 제거사업에 착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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