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증권업계, 맥주산업 성장둔화세…매출·이익 목표달성 '난망’
[인사이드비나=호치민, 윤준호 기자] 베트남 최대 주류회사 사이공맥주음료주류(Sabeco·사베코, 증권코드 SAB)가 3분기에도 이익감소의 부진한 실적을 이어갔다.
사베코가 최근 공시한 3분기 실적보고서에 따르면, 이 기간 매출은 7조5000억동(3억530만달러)으로 전년동기대비 14%이상 줄었고, 세후이익은 1조700억동(4360만달러)으로 23% 감소했다.
이에대해 사베코는 “3분기 생산비용이 증가한 가운데 수요부진과 시장경쟁이 격화되는 등 경제적 불확실성이 실적 하락으로 이어졌다"며 "판매·관리비를 크게 절감하지 못한 것 또한 실적부진의 한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올들어 1~9월 누적 매출은 22조1000억동(8억9950만달러)으로 전년동기대비 12% 감소했으며, 세후이익은 3조3000억동(1억3430만달러)으로 26% 감소했다. 이로써 사베코는 3분기까지 연간 매출목표의 55%, 이익목표의 57%를 달성하는데 그쳤다.
올해초 사베코 경영진은 ▲평균소득 증가 ▲무알콜시장의 큰 잠재력 등에 따라 베트남 맥주산업이 황금기를 맞이할 것이라며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은 바 있다.
그러나 이같은 장밋빛 전망과는 달리 사베코의 이익은 작년 2분기 1조8000억동(7330만달러)을 기록한 뒤 우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앞서 올해 중반 증권업계도 맥주산업 성장세 둔화 및 소비지출 감소세 등에 따라 사베코가 실적목표 달성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비엣콤은행증권(Vietcombank Securities)은 올해 사베코 매출증가율이 6%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으며, SSI증권은 매출 및 이익증가율을 각각 4.7%, 5.2%로 전망했다. 두 증권사의 전망치는 모두 사베코 매출증가율 목표인 15%를 크게 하회하는 수준이다.
한편 사베코는 이달초 5년간 임기를 마친 베넷 네오(Bennett Neo) 전 CEO 후임으로 레스터 탄 텍 추안(Lester Tan Teck Chuan) 신임 CEO를 선임했다.
추안 CEO는 2020년부터 타이베브(ThaiBev) 맥주사업부 총괄대표로서 태국시장 사업을 담당한 바 있으며 맥주 및 음료업계 28여년 경력을 보유한 전문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