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3년간 재배면적 ‘920㎢→1310㎢’…농가 작물전환 가속화
[인사이드비나=하노이, 떤 풍(Tan phung) 기자] 올들어 베트남의 두리안 수출이 급증세를 거듭하고 있다.
2일 해관총국에 따르면, 올들어 9월까지 두리안 수출액은 17억여달러로 전년동기대비 7배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국가별로는 수출대상국 9개국 가운데 대(對)중국 수출액이 15억7000만달러로 전체의 92%를 차지했다.
당 푹 응웬(Dang Phuc Nguyen) 베트남청과협회(Vinafruit) 회장은 “두리안 수출 성장세를 감안할 때 올해 수출액은 최대 2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중국은 올들어 동남아산 두리안을 쓸어담고 있는데 특히 베트남 수출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말레이시아와 필리핀을 넘어서는 수준이다.
이 같은 베트남의 두리안 수출 급증은 주로 중국과 농산물 수출 확대와 관련한 다수의 협정을 체결한데 따른 것이다. 여기에다 태국•말레이시아•필리핀 등 역내 경쟁국들보다 배송거리 이점으로 가장 신선한 두리안을 공급할 수있는 것도 중국이 베트남산 두리안을 선호하는 큰 이유로 작용했다.
수출업계에 따르면 역내 경쟁국인 태국의 수확기가 종료된 것도 베트남 두리안의 중국 수출에 큰 매력으로 작용했다. 다만 베트남의 두리안 주산지인 중부고원지대 수확기도 막바지에 돌입함에 따라 생산량이 감소하고 있어 조만간 가격 상승이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 중부고원지대는 두리안 재배면적이 최대 700㎢로 전국 두리안 재배지의 약 50%를 차지하는 최대 산지다.
또한 베트남 두리안은 중국시장과 함께 북미시장에서도 입지를 서서히 늘려가고 있다. 미국과 캐나다시장 구매력은 올들어 9월까지 전년동기대비 2~3배 증가했다.
올들어 두리안 수출이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이자 작물 전환에 나서는 농가도 덩달아 큰 폭으로 늘고 있다.
농업농촌개발부에 따르면 2010년 920㎢ 안팎이던 전국 두리안 재배면적은 연평균 24.5%씩 늘어 올해 1310㎢까지 확대됐다.
농업농촌개발부는 올해 두리안 생산량이 100만여톤으로 전년대비 15.9% 늘어날 것으로 추산했다. 이중 3~4분기 생산량은 각각 35만톤, 26만톤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